추석 연휴 임산부 건강,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9.08 11: 41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가 기대하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은 햇곡식과 햇과일이 쏟아져 나오는 수확의 계절로, 1년 중 가장 먹을 것이 풍부하고 마음도 넉넉해지는 우리 고유의 명절이다.
하지만 이번에 첫 번째 임신을 한 29세 강 모씨는 추석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평소에 잘 만나지 못하던 일가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들뜬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즐거운 명절이지만 강 씨의 경우는 시댁이 시골에 있어, 장거리를 이동하는 부담감과 평소 입덧이 심해 음식조리와 관련된 가사노동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추석 명절 간 임신부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정보와 건강관리에 대해 맘스여성병원 권도현 원장과 함께 알아보았다.
■ 차량 장거리 이동 시 주의사항
임산부는 일반 성인에 비해 피로를 더 쉽게 느낄 수 있어 최대한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진동이 심한 버스 및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보단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 차로 여행을 할 때는 하루에 운전하는 시간을 짧게 하고, 최대 4~ 5시간 이상의 차량 이동은 금해야 한다.
임산부의 경우, 차량 이동시 복부에 압박감 때문에 안전벨트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교통사고로부터 임산부와 태아를 보호하려면 반드시 안전벨트 착용을 해야 한다. 임산부는 안전벨트를 착용할 때 “위 벨트는 유방과 유방 사이를 지나며, 아래벨트는 자궁 위치를 피하면서 골반을 지나도록 착용”해야 한다. 또한 신체에 직접 닿지 않도록 수건이나 담요, 쿠션 등을 끼워 넣는 것도 복부의 피로를 줄이는데 효과적다.
 
임산부가 차량으로 장시간 이동하면 한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는 혈액순환 및 자궁수축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1시간에 한번은 휴식을 취하도록하고 차 밖으로 나와 가벼운 스트레칭과 심호흡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유산의 우려가 있으므로 유산경험이 있거나 쌍태임신, 자궁기형 및 무력증, 양수과다증이 있는 임산부와 임신초기 3개월과 마지막 달의 임산부의 경우, 외부 출입 및 여행을 금하는 것이 좋으며 이상이 없는 경우라도 미리 전문의와 상의 후 귀향길에 오르는 것이 좋다.
■ 추석 명절음식 주의사항
추석만큼 먹을거리가 풍요로운 시기는 없다. 때문에 과식을 하게 되는데 이는 자칫하면 임산부 및 뱃속의 태아에게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위장능력이 저하되고 자궁이 압박되어 소화가 잘 안되므로 과식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배탈이 나, 설사를 하게 되면 조기 진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추석 대표음식을 통해 임산부가 주의해야할 내용을 들여다보면, 송편의 경우 팥고물을 넣어 만든 송편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팥은 피로감을 줄여주고 변비에 효과적이며 부기를 빼주는데 도움을 주지만, 과돠 섭취 시 소화불량 및 설사를 유발할 수 있음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녹두의 경우 찬성분이 강해 소화장애 및 태아의 건강에 좋지 않으니 녹두전류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고기류의 경우, 잡냄새를 없애기 위해 술을 사용하거나 생강을 많이 사용함에 있어 조심해 먹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임산부의 경우,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야채 및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으며, 물과 음식이 바뀌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 임산부와 주부명절증후군
주부들에게 명절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다, 이 시기에는 심한 피로감, 두통, 불안, 우울 등의 스트레스성 질환이 나타나곤 하는데 임신부에게 이러한 증상은 치명적일 수 있다.
임신부의 경우, 가급적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일정한 자세 앉거나 서는 등의 오랫동안 반복된 일을 하는 것을 줄여야 한다. 또한 임신 초기에는 자꾸 잠이 오고 계속 피로감을 느끼기에 편히 쉬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입덧이 심한 산모는 명절음식 조리 등을 통해 심한 입덧을 초래할 수 있어 가급적 음식 냄새 및 조리하는 곳은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명절 기간 동안 몸이 피로하단 이유로 움직이지 않고 먹고 눕기를 반복한다면 활동성이 떨어지게 되어 쉽게 살이 찐다. 출산의 방해 및 산모와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가벼운 가사 일은 돕는 것도 좋다.
맘스여성병원 권도현 원장은 “한 가족이 모두 모이는 즐거운 명절인 만큼 즐거운 생각과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드는 것만으로도 임신부와 태아에게 있어 최고의 태교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으며, 만약을 대비해 항상 산모수첩을 꼭 지참하고 조금의 이상증세가 발견될 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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