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이영욱(31)이 올 시즌 최다이닝 타이기록을 세우며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이영욱은 8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104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7이닝 소화는 지난 7월 20일 대구 삼성전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승리 이후 시즌 최다이닝 타이 기록이다.

이영욱은 이날 최고 구속 144km에 이르는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로 롯데 타자를 상대했다. 특히 이영욱은 예리한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하며 롯데 타선을 2점으로 묶는데 성공했다.
이영욱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1회 1사 후 김주찬에 내야 안타를 내준 뒤 손아섭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리며 비거리 125m짜리 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이어 이대호에까지 우중간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영욱은 홍성흔에게 4-6-3 병살타를 유도하는데 성공, 초반 위기를 넘겼다.
2회 역시 이영욱은 선두 타자 강민호에 내야 안타를 내준 뒤 희생번트와 볼넷으로 1사 1,2루 실점 위기에 직면했다. 여기서 이영욱은 문규현을 삼진으로, 전준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이후 이영욱은 단 한차례도 득점권에 롯데 주자를 내보내지 않을 정도로 안정을 되찾았다. 3회 2사 후 이대호에 사구를 허용했지만 홍성흔을 내야 뜬공으로 잡았고 4회는 조성환을 유격수 실책으로 1루에 보냈지만 포수 정상호가 2루로 뛰던 조성환을 잡아내 이영욱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영욱은 5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6회 이대호에 병살을 유도해 내며 투구수를 줄였다. 이어 7회까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친 이영욱은 이날 투구를 마쳤다. 이영욱이 마운드에서 분투하는 사이 SK 타선도 정상호의 땅볼과 김강민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어 줬다.
경기는 8회초 현재 SK와 롯데가 2-2로 팽팽히 맞서 있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