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니-이현승 연속골' 전남, 경남에 2-0 승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9.11 20: 50

전남 드래곤즈가 경남 FC를 물리치고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정해성 감독이 지휘하는 전남 드래곤즈는 11일 저녁 광양전용구장서 열린 경남 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4라운드 홈 경기서 코니와 이현승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기록한 전남은 홈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이어감과 동시에 역대 경남전 홈 무패(4승 2무)의 진기록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반면 경남은 최근 4경기서 1무 3패를 기록하며 부진에서 탈출하는 데 실패했다.

경기 초반은 원정팀 경남이 다소 앞서는 모습이었다. 경남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된 조르단의 빠른 발을 이용해 경기를 풀어갔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조르단의 침투에 이은 연계 플레이에 전남 수비진은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였고, 문전으로 연결이 잘 돼 찬스까지 잡을 수 있었다.
특히 전반 9분과 10분에 잇달아 나온 최영준의 슈팅은 전남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에 충분했다. 최영준은 아크 왼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반대편 포스트를 간발의 차로 벗어났고, 이어진 슈팅 찬스에서는 노마크 상태서 완벽하게 찼지만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전남도 반격의 실마리를 풀어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는 않았다. 몇 차례의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골대 안으로 향하는 것은 없었다. 김명중과 신영준, 인디오의 슈팅은 모두 골대 밖으로 흘러 나갔다.
경남의 공세는 전반 내내 계속됐다. 전반 막판에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37분 김인한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완벽한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솟구쳤고, 41분에는 조르단의 강력한 슈팅이 수비수 이완의 몸에 맞고 무산됐다. 결국 경남은 막판 공세에도 득점에 실패한 채 전반을 마쳐야 했다.
전남은 전반전에 단 3차례의 슈팅이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하자 후반 들어 과감한 승부수를 띄웠다. 웨슬리와 인디오를 빼고 젊은 피 김영욱과 이종호를 투입한 것. 특히 김영욱은 투입되자마자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 경남의 골문을 노려봤다.
경남도 전반전과 다르게 공격에서 이렇다 할 모습이 나오지 않자 후반 12분 승부수를 띄웠다. 최영준 대신 배탈로 제 컨디션이 아닌 윤빛가람을 투입한 것. 30여 분이라면 제 컨디션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최진한 감독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골은 전남에서 먼저 터졌다. 후반 16분 장신 수비수 코니가 신영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헤딩으로 연결, 가까운 포스트쪽으로 방향을 바꿔 놓으며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를 주도하던 경남으로서는 뼈 아픈 실점이었다.
예상치 못한 골을 내준 경남은 즉시 조르단과 김인한 대신 호니와 정대선을 투입, 공격에서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전남의 수비진은 경남의 공격을 철저하게 막아냈다. 선제골로 분위기가 살아난 전남은 특기인 역습이 살아나며 효과적으로 경남을 노리기 시작했다.
경남의 거센 공세 속에서 전남은 빠른 역습으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확실하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0분 박스 왼쪽에서 이종호가 연결한 패스를 받은 이현승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경남 골대를 흔들었다. 경남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골이었다.
 
경남은 남은 시간 동안 만회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불과 8분 여 동안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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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광양=백승철 인턴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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