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은 맞선 등에서 호감이 가는 배우자감을 만날 경우 '이렇게 좋은 분을 만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는 말로 자신의 속마음을 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www.ionlyyou.co.kr)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8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의 재혼희망 이혼 남녀 536명(남녀 각 26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맞선 상대에게 호감을 느낄 때 속마음을 전하는 가장 적합한 표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31.0%와 여성의 45.9%가 ‘이렇게 좋은 분을 만날 줄은 생각지도 못 했습니다’라고 호감을 표현한다고 답한 것.

그 외 남성은 ‘저는 마음 결정 했습니다’(23.7%), ‘이렇게 행복한 적이 없었습니다’(19.4%), ‘늦었지만 우리는 천생연분이네요’(19.0%) 등이 뒤따랐고, 여성은 ‘이렇게 행복한 적이 없었습니다’(25.7%), ‘저는 마음 결정했습니다’(11.4%), ‘더 이상 이성 안 만나겠습니다’(10.6%) 등의 순을 보였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대표는 “돌싱들이 맞선에서 호감가는 재혼상대를 만나면 ‘행복하다’라며 감격에 겨워하는 사례를 자주 접한다”며, “이혼경험이 있는 돌싱들의 경우 마음에 맞는 재혼 상대를 만날 수 있을지 두려움을 가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돌싱女 33%, “상대의 ‘말투’ 보고 교제여부 결정”

‘맞선 상대의 호감도를 형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외형적 요소’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절반 이상이 ‘인상’(남 72.4%, 여 56.0%)을 꼽아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다음은 ‘말투’(남 12.1%, 여 33.2%)가 뒤따랐다. 그 외 남성은 ‘몸매’(8.3%), 여성은 ‘승용차’(7.2%)가 호감도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말투를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온리유의 이경 본부장은 “특정인의 말투에는 그 사람의 살아온 환경과 사회적 지위, 교육 수준, 인품 등이 복합적으로 투영된다”며 “여성은 외모, 신체조건을 중시하는 남성과 달리 내적 성숙도를 반영하는 말투에 민감한 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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