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 'SK, 한화 꺾고 2위 유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9.18 20: 00

SK 와이번스가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경신하며 한화 이글스를 제압했다.
SK는 1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에서 만루홈런을 비롯해 6타점을 올린 이호준 등 13점을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에 13-5 승을 거뒀다. SK는 지난 15일 잠실 LG전 등 4번의 11득점을 넘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64승2무53패를 기록, 전날까지 7모 차로 앞서 있던 롯데의 경기결과와 상관 없이 2위를 유지했다. 반면 한화는 54승2무66패가 되며 지난 16일 청주 롯데전에서 시작된 2연승을 마감했다.

SK가 1회부터 기선 제압에 나섰다. 2사에서 안치용이 한화 선발 송창식의 5구째 111km 높은 커브를 받아쳐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비거리 105km)를 날렸다.
한화는 2회 반격 찬스를 맞았다 가르시아와 이대수의 연속 안타와 장성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신경현과 오선진이 각각 땅볼로 물러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위기를 넘긴 SK는 바로 맹공을 퍼부었다. 선두타자 정상호가 좌전안타로 진루한 뒤 두 타자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윤석이 볼넷으로 나간 데 이어 임훈과 조동화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어 안치용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이호준이 송창식의 초구 141km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뒤 담장을 넘겼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만루 홈런이었다. 점수는 7-0까지 벌어졌다.
SK의 공격은 계속됐다. 3회 1사에서 홍명찬이 바뀐 투수 장민제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 나간 뒤 권용관이 우중간을 강타하는 적시 3루타로 홍명찬을 불러들였다. 이어 최윤석이 중적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임훈이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조동화의 우전안타와 안치용의 볼넷으로 다시 2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 들어선 것은 이전 타석 만루홈런의 주인공 이호준. 이호준은 좌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호준은 6타점 째를 올리며 개인 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경신했다.
한화가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4회초 선두타자 최진행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카림 가르시아가 윤희상의 144km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비거리 110m)를 터뜨리며 2점을 추격했다.
그러자 SK가 다시 힘을 냈다. 4회말 1사 후 홍명찬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2루에 안착한 뒤 권용관의 좌중간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12번째 득점으로 SK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한화는 5회 최진행의 좌전 적시타와 6회 나성용의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로 2점을 더 보탰다. 7회에는 윤희상의 보크와 3루수 실책에 편승하며 1점을 추가해 12-5까지 뒤쫓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무리였다.
SK는 7회말 안치용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나 13-5 대승을 매조졌다.
SK 선발 윤희상은 6⅔이닝 동안 9피안타(1홈런) 6탈삼진 1사사구 1사구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지난 7일 목동 넥센전에서의 데뷔 첫 승에 이어 시즌 2승째(1패)를 거뒀다.
반면 한화 선발 송창식은 1,2회 둘다 2아웃에서 무너지며 2이닝 5피안타(2홈런) 4탈삼진 3사사구 7실점으로 시즌 3패째(2승)을 안았다. 가르시아는 4회 홈런으로 4시즌 만에 한국 무대 100호 홈런을 달성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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