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3' 작가들이 밝히는 관전포인트 5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09.19 10: 14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 오늘(19일) 첫 공개된다.
 
하반기 안방극장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은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에 이은 김병욱 사단의 회심작으로 ‘좀 살다가 홀라당 망해버린 가족으로 대표되는 패자들의 마지막 부활전’을 그리고 있다.

'거침없이 하이킥'부터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까지 5년 넘게 극본을 쓴 이영철 작가 외 홍보희, 장진아, 백선우 미녀작가 3인방으로부터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1. 편하게 살아가기에 짧은 다리를 가진 캐릭터들!
권위가 땅에 떨어진 가장 내상, 부모를 일찍 여의고 혼자가 된 여고생 지원, 돈없고 빽없고 대학 졸업장만 있는 우울한 청년 백조 진희, 해맑은 얼굴로 할말 다하는 의사 계상, 너무 착해 피곤하게 사는 여선생 하선 등등 '하이킥3'의 등장인물들은 누구 하나 편하게 사는 사람이 없다.
이번 시트콤에는 사는 데 조금 더 좋은 8등신의 다리가 아닌 사는데 조금 불편한 짧은 다리를 가진 이들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이야기이다. 과연 이들은 짧은 다리로 하이킥을 날릴 수 있을까?
 
#2 . 이번엔 땅굴로 이어진 두 집!?
우리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는 쉽게 친구가 되는데 정작 옆집에는 누가 사는지 모른다. 망한 내상네 가족이 처남 계상네로 들어온 뒤 6.25때 피난용으로 뚫어놓은 땅굴이 발견되면서 옆집 지원네와 땅굴을 통해 교류하기 시작한다.
 
최첨단 디지털 시대에 진정한 구식 아날로그 교류 수단이랄까? 하이킥의 전작들이 3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의 이야기였다면 이번엔 땅굴을 통해 생기는 두 이웃 간의 유쾌한 이야기이다. 
#3. 처참하게 무너진 가족..역전할까?
이번에는 적당히 잘 살다가 갑자기 쫄딱 망해 빈털터리가 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리고 가난을 진정으로 경험한 적이 없는 사람들의 문화 충격과 부적응이 보일 것이다.
홀라당 말아먹고 큰소리치는 버릇만 남은 처절한 가장이 돈 없는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이라는 이름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처절하면서 웃기는 이야기!
#4. 제3자의 시선에서 본 2011년
이 모든 이야기가 작가가 된 70대 중반 이적의 시선에서 보여진다.
이적은 돈을 많이 벌고 싶어 대학병원을 박차고 나와 항문외과를 차린 계상의 선배의사로 돈은 많이 벌었지만 끊임없이 항문만 보다가 우울증에 걸려버린 의사로 등장한다. 후에 작가가 돼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을 집필해 돈의 시대였던 2011년, 짧은 다리로 살아가는 이들을 미래 시점이자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바라본다. 물론 그의 시선은 우울하기 때문에 관찰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우울한 사람의 시선에서 보는 삶은 어떨까?
#5. 일상의 유쾌한 한방, 하이킥!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하이킥을 보면서 너무 거창한 의미를 찾지 않는 것이다. 그저 일상을 거침없이 날려버릴 수 있는 유쾌한 에너지를 발견하는 것이 하이킥의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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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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