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개그계의 대부 이경규를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에서 만나본다.
오는 25일 방송되는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는 이경규가 출연해 30년 간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활약해온 예능 노하우와 ‘꼬꼬면’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전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그는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을 통해 선보인 ‘꼬꼬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경규는 개발 과정을 회상하며 “라면 공장으로 가 전문가들 앞에서 조리복을 입고 직접 라면을 끓였다. 전문가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자니 ‘내가 왜 지금 라면을 끓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며 웃음이 나오더라”며 당시 소감을 밝혔다.

‘개발한 제품 자주 먹느냐’는 MC 백지연의 질문에 그는 “인터넷으로 직접 주문해 사 먹어봤다. 주문해서 도착한 상자를 바라보고 있는데 참 신기하더라. 내가 태어나서 제품 하나를 만들어 내다니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감회를 전했다.
또 30년간 최고의 자리 지키고 있는 코미디언인 이경규는 “콩트를 하던 시절에는 토크 형식의 개그를, 토크를 하는 시절에는 야외로 나가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모두가 다 야외로 나오자 나는 공익을 추구하는 ‘양심냉장고’를, 2002년 월드컵 경기 때에는 ‘이경규가 간다’를 통해 스포츠를 접목시켰다. 트렌드보다 반 보 앞서간 것이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한 힘이었다”고 자신만의 예능 노하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성격에 대해서는 “일찍이 내 삶은 사랑과 배려의 삶이었다. 프로그램이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는 화를 잘 내지 않는 편이다. 실제로는 함께 일했던 제작진들이 프로그램 종영으로 헤어질 때 목 놓아 울기도 한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그는 화려한 전성기를 누리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서 하차하며 침체기를 겪었던 시기를 회상하며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하차, 아니 미끄러졌다. 그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로 생각해보니 내가 많은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내 주장만 강하게 해왔더라. 그때 미끄러지지 않았다면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다.
대한민국 개그계의 대부로서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 중인 이경규와의 유쾌한 만남은 25일 오전 11시에 방송되는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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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