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단 상대 승리를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30)이 퀄리티스타트를 펼치며 지난 경기 부진을 씻었다.
송승준은 22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만약 경기가 이대로 끝난다면 송승준은 시즌 12승(9패)째를 따내는 것과 동시에 올 시즌 여섯 번째로 전구단상대 승리투수가 된다.
이날 송승준의 투구수는 86개. 각각 스트라이크 57개, 볼 29개씩 기록했다. 송승준은 최고 구속 145km의 직구를 기본으로 승부처에서 포크볼과 커브를 결정구로 썼다. 하지만 이 가운데 포크볼의 실투가 종종 있어 큰 타구로 연결됐다.

송승준은 1회 선두타자 정근우를 좌전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후속 타자를 잘 처리해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타선 역시 1회 상대 선발 고든이 흔들리는 틈을 타 3점을 뽑아줘 송승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2회 송승준은 큰 것 두방으로 점수를 헌납했다. 2회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던진 128km짜리 포크볼이 높게 몰리며 통타당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이어 아웃카운트 두 개를 추가한 뒤에는 정상호에게 던진 142km 직구가 또 다시 높게 몰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이어졌다.
3회 안정을 찾은 송승준은 안타 하나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엔 1사 후 두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해 1,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전 타석에서 홈런을 허용한 정상호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이닝을 끝맺는데 성공했다.
5회 만약 황성용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송승준은 동점을 허용할 뻔했다. 선두 최윤석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이닝을 시작한 송승준은 정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임훈과 상대했다. 임훈은 송승준의 포크볼을 놓치지 않고 날카롭게 쳤고, 공은 우익수 키를 넘어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황성용은 뒤로 물러나다 공이 떨어지는 타이밍에 정확하게 점핑 캐치, 아웃을 잡아냈고 이어 1루에 정확한 송구를 펼쳐 이미 스타트를 끊은 주자까지 잡아냈다.
6회를 삼자 범퇴로 끝마친 송승준은 7회 첫 타자 박진만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행히 2루로 뛰던 박진만이 피치 아웃에 걸려 2루에서 잡혔으나 박재홍에게 담장을 직접 맞추는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자 롯데 벤치는 송승준을 내리고 임경완을 투입했다.
경기는 7회초 현재 홈 팀 롯데가 SK에 3-2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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