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⅓이닝 3실점'넥센 김수경, 740일 만의 승리 무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9.23 20: 34

넥센 히어로즈의 김수경(32)이 740일 만의 승리 도전에서 다시 무릎을 꿇었다.
김수경은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⅓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1탈삼진 3사사구 3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됐다. 팀이 0-6로 뒤져 있어 김수경은 패전위기에 몰렸다. 김수경의 마지막 승리는 2009년 9월 13일 대전 한화전이다.
김수경은 이날 130km 후반대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고루 섞어 삼성 타자들을 상대했다. 초반 제구력 난조가 아쉬웠다. 투구수는  90개(스트라이크 48개+볼 42개)를 기록했다.

1회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김수경은 1회 9개의 스트라이크와 15개의 볼을 던지며 볼넷만 2개를 내줬다. 그러나 김수경은 노련하게 다른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2사 1,2루의 위기를 넘겼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치며 안정을 찾은 김수경은 3회 선두타자 이영욱에게 이날 첫 안타인 우전안타를 맞고 김상수와 박한이의 땅볼로 2사 3루에 몰렸다. 김수경은 채태인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김수경은 4회 두 타자를 땅볼로 유도하며 2아웃을 잡았지만 조동찬에게 좌익수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비거리 105m)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김수경은 5회 1사에서 이영욱에게 2루수 앞에 떨어지는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김상수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된 상황에서 0-1으로 뒤진 채 마운드를 오재영에게 넘겼다. 오재영이 박한이와 채태인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면서 김수경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팀이 5회에만 5실점을 허용하며 0-6으로 크게 뒤져 있어 김수경은 패전 위기에 몰렸다. 상대 선발 정인욱의 호투에 막혀 5회까지 1안타로 침묵한 타선도 김수경을 돕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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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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