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정대현이 마무리보다 더 중요한 역할"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9.27 21: 49

"(정)대현이에게 항상 미안하다. 마무리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SK 와이번스가 빈타에 허덕이는 넥센 히어로즈를 제물 삼아 2위 추격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SK는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정상호의 4회 쐐기 3점 홈런 등 맹타를 앞세워 넥센에 10-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67승 2무 56패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던 롯데(68승5무56패)를 0.5경기 차로 바짝 뒤쫓았다.

정상호는 4회 1사 후 박진만의 우중간 1루타와 박정권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된 상황에서 상대 선발 나이트의 134km 슬라이더를 당겨쳐 좌익수 뒤 담장을 넘겼다. SK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비거리 120m의 3점 홈런이었다.
경기 후 이만수(53) SK 감독대행은 "오늘 중간투수들이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 특히 (정)대현이가 수고가 많았다"며 이날 3회 1사 1,3루에서 선발 이승호를 구원등판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정대현을 칭찬했다.
이 감독대행은 "대현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든다. 마무리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늘 경기 중반에 실점을 안해서 후반 승리를 돕기 때문이다"라고 정대현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정대현은 최근 마무리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옮겨 경기 중반부에서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대행은 "오늘 경기 모두 수고 많았다"며 플레이오프 직행의 희망을 이어간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반면 이날 패배로 넥센은 48승2무76패가 되면서 7위 한화(56승2무68패)와 8.5경기 차로 벌어져 2008년 창단 후 첫 최하위를 확정했다.
경기 후 김시진(53) 넥센 감독은 "4회에 맞은 홈런이 오늘 경기를 힘들게 했다"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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