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말리는 연장 접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미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며 느긋한 삼성 라이온즈에 비해 2위 쟁탈전이 한창인 SK 와이번스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컸다.
양팀은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경기에서 연장 12회말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경기결과는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양팀은 나란히 시즌 3무째를 기록했다. 그러나 SK는 2위 롯데와 그대로 1경기차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먼저 공세에 나선 것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4회 선두타자 김상수가 좌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로 찬스를 잡았다. 이어 1사 3루에서 박석민의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2사 만루에서 조동찬의 좌중간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SK는 0-3으로 뒤진 5회 한 방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1사 후 최동수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정상호와 투런포를 터뜨렸다. 정상호는 볼카운트 0-2에서 삼성 선발 저마노의 높은 투심(138km)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포(비거리 110m)를 날렸다. 시즌 11호 홈런.
이어 SK는 7회 1사 만루에서 대타 박진만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SK는 9회(2사 1,2루)와 10회(2사 만루) 결정적인 끝내기 찬스를 맞았지만 후속타가 불발에 그치고 말았다.

양팀 선발 투수들은 호투를 펼쳤지만 승패와는 무관했다. 삼성 선발 저마노는 6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으로 2실점,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만족했다. SK 선발 고효준은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를 펼쳤다.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3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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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