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행 대타 결승타'한화, 넥센 꺾고 단독 5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10.02 20: 35

한화 이글스가 대타 작전에 성공하며 시즌 개막 20경기 이후 기준 879일 만에 단독 5위에 등극했다.
한화는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8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최진행의 2타점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6-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59승2무69패를 기록하며 이날 공동 6위가 된 두산(58승2무70패), LG(58승1무70패)를 누르고 단독 5위에 올랐다. 시즌 개막 20경기 이후를 기준으로 할 경우 김인식 감독 시절이었던 지난 2009년 5월6일 이후 2년4개월25일, 날짜로는 무려 879일만의 단독 5위 등극이다. 당시 한화는 25경기 11승12패2무로 5위였다.

선취점은 한화가 뽑았다. 2회 1사 후 오재필이 좌익선상 안타로 출루한 뒤 전현태와 이희근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백승룡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2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며 앞서나갔다. 이어 강동우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넥센도 2회말 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박병호가 상대 선발 김혁민의 146km 직구를 밀어쳐 솔로포(비거리 120m)를 쏘아올렸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7일 수술을 받는 박병호의 시즌 아듀 홈런이었다.
이어 4회 송지만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 성공, 박병호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1점을 더 추격했다. 넥센은 5회 박정준의 볼넷과 허도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은 뒤 김민우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기어코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한화의 집중력이 더 앞섰다. 8회 2사에서 오재필과 전현태가 연속 볼넷을 얻어 나간 뒤 대타 최진행의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결승 적시 2루타로 5-3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넥센도 8회 박병호가 좌익수 뒤 담장 앞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좌익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강정호의 3루수 앞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한화는 9회초 2사 만루에서 투수 폭투로 3루 주자 한상훈이 홈을 밟으며 6-4 승리를 매조졌다. 
이날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와 한화 선발 김혁민 모두 6⅔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를 달성했으나 둘 다 3-3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전날(1일) 목동 넥센전에서 구원승을 거둔 송창식이 이날도 7회 2사 만루에서 등판해 공 3개로 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이틀 연속 구원승(4승째)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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