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등 전국 모든 운동장 내 유해물질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국회의원 겸 대한야구협회 강승규 회장이 야구장은 물론 전국의 운동장 내 유해물질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26일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보건대학원의 전국 주요 프로야구장 실태 조사를 거론했다. 서울 잠실야구장을 비롯해 부산 사직야구장, 인천 문학야구장, 경기 수원야구장, 경기 구리야구장의 토양을 조사한 결과 발암물질인 트레몰라이트석면, 백석면 등 1급 발암물질 석면이 검출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잠실야구장은 미량~0.5%의 석면이 검출되어 석면 사용금지 기준의 5배, 사직야구장은 미량~1%로 10배, 문학야구장은 0.5%로 5배, 수원야구장은 미량~0.25%로 2.5배에 해당하며 구리야구장에서도 미량이 검출되었다. 강 회장은 "2011년 650만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하여 양적으로 크게 성장한 한국프로야구가 인프라 측면에서는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개탄했다. 특히 강 회장은 "지난번 9월 8일 1차 조사 때는 전국학교운동장의 석면검출을 실시했는데 8개 운동장에서 석면이 검출되었다"면서 "'감람석 파쇄토'라는 토양을 사용한 감람석 운동장은 2009년 '다양한 학교운동장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인조잔디보다 낫다고 하여 교과부가 각 학교에 조성을 권유했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러한 석면을 제거하지 않고 경기를 계속하면 선수와 심판, 관중까지 석면비산의 위험이 있다"면서 "야구장의 석면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석면노출인구는 선수와 심판, 야구장 관리인력 등 500여명이 1차 위험인구, 600만명이 넘는 수많은 관중들이 2차 위험인구"라고 경고했다. 강 회장은 "이러한 사태에 대해 1차적으로는 정부 내의 석면정책을 책임지는 환경부가 책임이 있다"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행정은 질타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아쉬워했다. 또 지자체와의 공조를 통해 이번에 문제가 드러난 야구장 이외에도 4개의 프로야구장(서울 목동야구장, 대전 한밭야구장, 대구 시민운동장 야구장, 광주 무등야구장)을 포함 전국의 모든 야구장에 대해서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아이들이 뛰어노는 문화부가 운동장 조성을 지원한 학교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다른 학교의 운동장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강 회장은 "토양을 썼을 가능성이 있는 테니스장, 골프장, 그 외에 기타 생활체육시설 등에 대해서도 전국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서 석면 피해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해야 할 것"라고 거듭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