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순간 나온 적시타에 힘입어 마운드를 지킨 선발투수로 제 몫을 확실히 해냈다. 두산 베어스가 선발 이용찬의 호투를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4연승을 달리며 공동 5위에서 단독 5위로 상승했다. 두산은 5일 목동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전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이용찬의 활약에 힘입어 8-2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60승 2무 70패(5위, 5일 현재)를 기록하며 지난 1일 잠실 LG전부터 이어진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동시에 두산은 같은 시각 롯데에 3-6으로 패한 한화를 제치고 공동 5위서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하위 넥센은 '두산 킬러' 박병호의 결장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최근 3연패로 고개를 떨궜다. 시즌 전적은 51승 2무 79패. 1회초 두산은 오재원의 중전 안타와 임재철의 우중간 안타로 손쉽게 무사 1,3루 찬스를 맞았다. 뒤를 이은 김현수는 교과서적인 스윙으로 상대 선발 강윤구의 공을 공략, 1타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날 경기의 선취점. 2회에도 두산은 1사 후 김재호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 정수빈의 중견수 방면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오재원의 타구는 우익수 뜬공이 되었고 김재호가 홈으로 태그업하며 두산의 2-0 리드로 이어졌다. 임재철까지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두산이 3-0으로 앞선 순간. 2회말 넥센은 강정호의 우전 안타와 허도환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뒤 김도현의 3루 땅볼에 강정호가 홈을 밟으며 만회점을 올렸다. 그러나 두산은 5회초 최준석의 중견수 키를 넘는 1타점 2루타로 4-1을 만들었다. 6회말 넥센 공격. 넥센은 1사 후 송지만의 중견수 방면 안타에 이어 오재일의 유격수 내야안타 때 유격수 김재호의 어이없는 악송구로 1루 덕아웃에 향하는 행운에 편승, 송지만이 득점했다. 2-4 만회점에 강정호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1,3루가 된 순간. 그러나 박정준의 삼진에 이은 허도환의 중견수 뜬공으로 더 이상의 만회득점에는 실패했다. 2점 차까지 좁혀지자 이성열의 방망이가 힘을 냈다. 이성열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5-2로 점수 차를 다시 벌려놓았다. 8회 두산은 김재호의 좌중간 3루타에 이은 정수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6-2를 만들며 추격권에서 벗어난 뒤 이성열의 중견수 키를 넘는 1타점 인정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상대 폭투에 의한 1득점까지 더하며. 두산 선발 이용찬은 7회까지 8피안타(탈삼진 6개, 사사구 1개)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10패)째를 따냈다. 지난달 9일 KIA전 이후 26일 만에 맛보는 승리의 맛이었다. 1안타 1타점 후 허리 통증으로 물러난 김현수를 대신해 나선 이성열은 솔로포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2번 타자 임재철 또한 2안타 2볼넷 1타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반면 막판 호투 릴레이를 펼치던 넥센 선발 강윤구는 4이닝 동안 6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3실점으로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패배를 떠안았다. 이날 넥센 투수진은 총 9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패배를 자초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