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LG 트윈스 '주장' 박용택(32)이 선수단을 대표해 6일자로 감독직에서 물러난 박종훈(52) 감독의 결정에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박종훈 감독은 6일 오후 3시 10분 잠실구장 2층 기자 회견실에서 "올 시즌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 나려고 한다"며 2년 간의 사령탑 자리를 내려놓았다. 박종훈 감독은 지난 2009년 말 LG 감독으로 선임되며 5년 임기를 보장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정규시즌 6위에 이어 올 시즌에도 6월까지 2위를 유지하다 또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퇴했다. 박 감독은 사퇴 이유에 대해 "좋은 팀이고, 구단의 도움도 많이 받았고, 팬들의 사랑도 많이 받았지만 성적이 나지 못한 것은 내 부족이 이런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한 뒤 ""성적이 떨어지면서 맘 속으로 결정을 하고 있었다. 오늘까지는 감독직을 맡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 박용택은 "(박종훈)감독님 부임 후 선수단은 훈련도 많이 하며 준비를 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아쉽다"면서 "감독님께 죄송하고 안타깝다"며 말을 아꼈다. 박용택은 또 "선수단 모두가 안타깝게 생각하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박종훈 감독이 지휘하는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agass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