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피닉스 교육리그 참가…PS 깜짝 발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0.09 13: 51

그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일까. '코리안 특급' 박찬호(38, 오릭스 투수)가 오는 10일부터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열리는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한다. 오릭스는 9일 박찬호가 교육리그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신인 및 유망주 위주로 구성된 교육리그 명단에 산전수전 다 겪은 박찬호가 포함된다는 건 이례적이다. 올 시즌 오릭스와 총액 220만 달러에 1년 계약을 맺은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124승) 투수 출신답게 풍부한 경험과 노련미 넘치는 투구로 오릭스 마운드 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박찬호는 부상과 부진 속에 1승 5패(평균자책점 4.29)에 그쳤다. 스프링캠프에서 최고 스타로 명성을 떨쳤던 그는 시즌 초반에 잇딴 호투를 거듭했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기 시작하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다. 5월 30일 2군행 통보를 받았던 박찬호는 6월 28일 1군 복귀를 앞두고 갑자기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하며 지금까지 1군에 승격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 햄스트링 부상에서 벗어난 그는 2군 무대에서 컨디션을 조율하며 1군 승격을 기다렸다. 오릭스는 퍼시픽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아주 높다.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은 "박찬호를 포스트시즌 조커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2군 무대에서 절치부심했던 박찬호가 교육리그를 발판삼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깜짝 승선할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