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윤석민(25)에게도 4일 만의 등판은 힘겨워보였다. 특히 손가락의 물집이 신경쓰인 탓인지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윤석민은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⅓이닝 동안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둔 윤석민은 1승 후 2연패로 준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놓인 팀을 구원하기 위해 4일 만의 등판에 나섰으나 오히려 독이 됐다. 이날 윤석민은 손가락의 물집을 의식한 듯 빠른 직구보다는 130km 초반대의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주로 구사했다. 총 투구수는 56개(스트라이크 36개+볼 20개)를 기록했다. 손가락의 물집 때문에 최대한 투구수를 적게 가져간다는 전략이었으나 제구에 난조를 겪으면서 볼이 많아졌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윤석민은 2회 박정권의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슬라이딩하며 캐치했으나 내야안타가 되면서 첫 출루를 허용했다. 두 타자를 플라이로 아웃시킨 윤석민은 박진만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2루에 놓였다. 윤석민은 정상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회를 마쳤다. 윤석민은 3회 선두타자 김강민을 유격수 김선빈의 호수비에 힘입어 땅볼 처리했으나 정근우에게 중전안타, 박재상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윤석민은 결국 최정에게 좌익수 뒤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 박정권에게 다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내준 윤석민은 결국 2⅓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autumnbb@osen.co.kr =광주,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