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애니 '돼지의 왕', '제16회 BIFF' 3개 부문 수상 '기염'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1.10.14 00: 18

성인용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이 ‘부산 영화의 밤’ 시상식 3개 부문 싹쓸이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전야를 뜨겁게 달궜다. 13일 밤 10시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그랜드호텔 스카이홀에서는 ‘부산 영화의 밤’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주요 6개 부문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연상호 감독의 화제작 '돼지의 왕'은 가장 많은 부문에서 수상, 이름을 드높였다. 아시아 영화진흥기구상(NETPAC)과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무비꼴라쥬상 등 3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번 ‘BIFF’에서 비전 섹션에 출품됐던 ‘돼지의 왕’은 ‘마당을 나온 암탉’과 함께 올해 국내 애니메이션계가 탄생시킨 또 하나의 소중한 쾌거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회사 부도 후 충동적으로 아내를 살인한 경민(목소리 오정세)이 자신의 분노를 감추고 중학교 동창이었던 종석(목소리 양익준)을 찾아 나서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암울한 소재 및 주제를 통해 현대인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한국영화감독조합상 남우주연상에는 '미스진은 예쁘다' 하현관, 여우주연상은 '밍크코트' 황정민과 한송이가 공동 수상했다. 더불어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FIPRECI) 영예는 '소리없는 여행'의 모르테자 파르샤바프 감독에게 돌아갔고 부산시네필상은 '쌍생아' 구스타프 다니엘손 감독이 받았다. 또 블루-레인-옐로우 파인트리 부문으로 나뉘어 주어졌던 시민평론가상은 각각 신아가-이상철 감독의 '밍크코트', 박홍민 감독 '물고기', 이광국 감독 '로맨스 조'에 수상의 기쁨을 안겼다. 한편 14일 개최되는 폐막식을 통해서는 뉴 커런츠상, 플래시 포워드상, 비프메세나상, 선재상, KNN 관객상 시상이 이뤄진다. rosecut@osen.co.kr [사진] 영화 ‘돼지의 왕’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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