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비밀' 장서희, "내가 왜 벌써 마흔이니" 고백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1.10.20 13: 55

배우 장서희가 신작 영화 ‘사물의 비밀’을 찍던 중 극중 대사 “내가 왜 벌써 마흔이니”를 읊으며 묘한 감정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20일 오전 서울 왕십리 CGV에서는 ‘사물의 비밀’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이영미 감독과 함께 두 주연배우 장서희, 정석원 등이 참석했다. 장서희는 “‘내가 왜 벌써 마흔이니’ 하는 대사가 있다. 리얼했다. 하고 싶은 것 많은데 벌써 불혹이 됐다. 이왕이면 젊었을 때 많은 모습 보였으면 좋았을 텐데 싶다. 그 대사만큼은 정말 내 마음이었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서는 “정석원과 키스신 있었는데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석원아 미안해. 누난 좋지만 몰입 안 되면 여자 친구 생각해’ 했다. 근데 호흡 맞춰 잘한 것 같다. 워낙 촬영 일정 촉박해서 친분 없고 나이 차이 많고 서로 친하게 지내는 과정 없어서 바로 연기하느라 힘들었을 거다. 그런 부분 기억에 남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장서희는 이번 작품에서 스무 살이나 어린 제자를 짝사랑하는 불혹의 여교수 역을 맡았다. 성에 대한 일탈을 꿈꾸지만 사회적 위치와 체면치레에 갇혀 있는 인물이다.  영화에 대해 장서희는 “시나리오 30분 만에 읽었다. 내용 굉장히 재밌으면서 연상 연하 사랑 이야기 많이 다뤄졌지만 그 과정들 독특하고 재밌었다. 여자로서 마음에 와 닿는 대사 많았다.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사물의 비밀'은 40세 여교수와 21세 남학생의 비밀스러운 사랑을 그린 작품. 한국의 미셀 공드리라 불리는 이영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장서희와 정석원이 호흡을 맞췄다. 오는 11월 17일 개봉 예정이다. rosecut@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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