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신명철 결승 2루타' 삼성, SK에 첫 승 '기선제압'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0.25 20: 52

페넌트레이스 우승의 위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정규시즌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가 마운드의 높이를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눌렀다.
삼성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4회 터진 신명철의 좌중간 2루타를 앞세워 2-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특히 선발 매티스로 시작해 차우찬, 안지만, 권혁, 오승환으로 이어진 강력한 불펜진은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삼성은 SK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단순히 이번 한국시리즈 첫 승이 아니라 역대 포스트시즌 첫 승이다. 삼성은 지난 2003년 10월 4일 대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6전전패를 기록 중이었다.

반면 SK는 상대 마운드의 위력 앞에 4선승제 한국시리즈의 첫 판을 내주고 말았다.
팽행을 달리던 투수전은 4회 균열을 보였다. 4번 최형우의 좌중간 2루타로 찬스를 연 삼성은 강봉규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신명철이 좌중간을 가르는 깊숙한 2루타로 단숨에 2점을 앞섰다.
그러자 삼성은 5회부터 선발에서 임시 불펜으로 돌린 좌완 차우찬을 투입, 3이닝 무실점으로 넘겼다. 이어 8회 안지만, 9회 오승환을 투입해 1점도 실점하지 않은 채 경기를 끝냈다.
삼성 선발 매티스는 4이닝만 소화했지만 SK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4안타 2볼넷을 허용했으나 3삼진을 빼앗았다. 직구는 최고 142km에 불과했으나 슬라이더와 투심 패스트볼의 제구가 위력적이었다.
차우찬은 3이닝 동안 안타 없이 5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완벽한 피칭으로 포스트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또 마무리 오승환은 8회 2사 후 권혁이 박재상에게 안타를 맞자 바로 등판,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008년 10월 11일 대구 준플레이오프 롯데전 이후 첫 세이브다. 한국시리즈는 2006년 10월 29일 잠실 한화 6차전 이후 처음.
SK 선발 고효준은 한 번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3회까지 1피안타 1사구만 내줘 호투를 펼쳐 보였다. 하지만 4회 1사 후 최형우에게 첫 장타를 내준 후 흔들리더니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맞고 강판됐다. 3⅔이닝 3피안타 3탈삼진으로 2실점, 시즌 첫 포스트시즌에서 패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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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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