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투혼' 송은범, 5이닝 무실점 '또 해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10.28 20: 00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보여줬던 강속구는 건재했다. 비록 흔들린 제구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지만 위기관리 능력과 야수들의 도움으로 무실점투를 펼쳤다.
송은범은 28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출전, 5이닝 4피안타 4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송은범은 94개의 투구수를 기록했으며 최고 구속은 전광판에 152km까지 찍었다.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사용했으며 커브는 보여주기 식으로 섞어 던졌다.

송은범의 투혼이 빛났다. 올 시즌 송은범은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준플레이오프 6이닝 2실점, 플레이오프 6이닝 무실점 등 선발로 제 몫을 다했다. 이날 역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송은범은 1회와 2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범타 처리했다. 1회 2사 후 채태인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까다로운 타자 최형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2회에는 1사 후 강봉규에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신명철에 병살타를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3회가 고비였다. 그렇지만 송은범에겐 탈삼진 능력이 있었다. 1사 후 송은범은 김상수와 배영섭 두 타자에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박한이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송은범은 3번 채태인은 빠른 직구로, 4번 최형우는 스트라이크 존에서 뚝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각각 삼진을 잡아내 위기를 탈출했다.
송은범은 4회 역시 흔들린 제구력으로 고전했지만 실점 위기를 넘겼다. 두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에 몰렸지만 신명철이 번트를 대지 못한 틈을 타서 3루로 스타트를 끊은 박석민을 견제로 잡아냈다. 1사 2루에서 신명철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송은범은 진갑용에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재상의 정확한 홈 송구로 2루 주자 강봉규가 홈에서 아웃돼 또 위기를 넘겼다.
5회 송은범은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좌완 이승호(등번호 20번)에게 넘겼다.
경기는 6회초 현재 SK가 삼성에 2-0으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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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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