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에서 시즌 동안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수여되는 실버 슬러거 수상자가 발표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3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포지션별 실버 슬러거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중 가장 주목받는 수상자는 개인 통산 5번째 실버 슬러거 타이틀을 거머쥔 데이비드 오르티스(보스턴 레드삭스)와 브라이언 매캔(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다.

내야수 오르티스는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했다. 오르티스는 올 시즌 146경기에 출장, 525타수 162안타 29홈런 타율 3할9리를 기록, 2007년 3할3푼2리 다음으로 가장 높은 개인 시즌 타율 기록을 세웠다. 오티스는 올해가 5번째지만 2007년 이후로는 첫 번째 수상이다.
7년차 포수 매캔은 올 시즌 128경기에 출장해 466타수 126안타 24홈런 타율 2할7푼을 기록, 개인 통산 5번째 실버 슬러거상을 수상했다. 타율은 개인 통산 타율(.286)에 못미치지만 2006년 이후 개인 최다 홈런 타이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포수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 준우승팀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유일하게 실버 슬러거상과 함께 골든 글러브상도 수상한 선수가 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트로이 툴로위츠키(밀워키 브루어스), 브랜든 필립스(신시내티 레즈), 매트 켐프(LA 다저스)가 두 상을 모두 수상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유격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는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이 17개에 불과했으나 올 시즌 25개의 홈런을 쏘아올려 프로 데뷔 후 첫 실버 슬러거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카브레랑 외에도 9명의 선수가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1980년 처음으로 만들어진 실버 슬러거상은 각팀의 감독, 코치들이 타격면에서 훌륭한 선수들을 직접 뽑는 상으로, 수비면에서 뛰어난 플레이를 보인 선수들에게 수상하는 골든 글러브상과 비교된다. 소속팀 선수에게는 투표할 수 없다.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아메리칸리그
아드리안 곤살레스(보스턴, 1루수), 로빈슨 카노(뉴욕 양키스, 2루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클리블랜드, 유격수), 아드리안 벨트레(텍사스, 3루수), 커티스 그랜더슨(양키스), 조스 바티스타(토론토 블루제이스), 제이코비 엘스버리(보스턴, 이상 외야수), 알렉스 아빌리아(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포수), 데이비드 오르티스(보스턴, 지명타자)
▲ 내셔널리그
프린스 필더(밀워키, 1루수), 브랜든 필립스(신시내티, 2루수), 트로이 툴로위츠키(콜로라도, 유격수), 아라미스 라미레즈(시카고 컵스, 3루수), 라이언 브라운(밀워키 브루어스), 맷 켐프(다저스), 저스틴 업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상 외야수), 브라이언 매캔(애틀랜타, 포수), 다니엘 허드슨(애리조나,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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