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존 라모스(2m 22cm)가 퇴출이 확정된 상황서도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삼성을 6연패에서 탈출시켰다.
삼성은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서 32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라모스의 활약에 힘입어 전자랜드에 94-87로 승리했다.
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시즌 3승(8패)째를 신고하며 LG와 함께 공동 8위에 위치했다. 올 시즌 5연승과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홈경기 11연승을 마감한 전자랜드는 7승 4패를 마크, 공동 3위로 떨어졌다.

삼성은 라모스 외에도 이승준이 19점, 16리바운드 이규섭이 18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이시준은 6도움을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잭슨 브로만(20점), 신기성(19점), 강혁(12점)이 활약했지만 문태종이 7점에 그치며 패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삼성이 잡았다. 삼성은 얼리 오펜스를 통해 전자랜드 수비를 공략했다. '루키' 이관희는 속공을 레이업슛으로 마무리하며 팀 공격을 원활하게 했다.
라모스는 자신에게 더블팀이 붙었을 때 바깥쪽으로 공을 적시에 빼주며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2쿼터서 전자랜드는 추격을 시작했다. 35-34서 강혁, 잭슨 브로만, 임효성이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41-34까지 달아났다. 신기성, 강혁이 앞선에서 공격을 이끈 전자랜드는 전반을 45-41로 앞선 채 마쳤다.
삼성은 3쿼터서 힘을 냈다. 이규섭은 공격 리바운드 2개를 잡아내며 골밑서 힘을 보탰다. 라모스 역시 4개의 2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65-63으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삼성은 4쿼터 초반 경기 흐름을 늦추지 않았다. 이규섭의 3점슛과 이병석의 스틸에 이은 득점으로 앞서나간 삼성은 이시준이 골밑에 있는 라모스에게 연속해서 절묘한 어시스트를 연결하며 76-66까지 앞섰다.
삼성은 라모스의 골밑슛과 이규섭의 3점슛, 이병석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유지했다. 브로만이 5반칙 퇴장 당한 전자랜드는 임효성, 이현호가 3점슛을 터뜨리며 경기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84-90까지 추격했다.
전자랜드는 이현호가 상대 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며 85-90을 만들었지만, 이승준은 이어진 상황서 공격 리바운들 잡아낸 후 상대 파울을 얻어냈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7점 차로 도망갔다. 전자랜드는 주태수가 패스 미스를 범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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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석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