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의 '트리플 타워'가 알렉산더 존슨이 18경기 연속 '더블-더블'에 성공한 SK를 꺾고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원주 동부는 2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트리플 타워' 김주성(19득점)-로드 벤슨(18득점) 윤호영(12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6-6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1위를 굳건히 했고 SK는 반등의 기회를 살리지 못해다.
동부와 원정경기서 패배를 당했던 SK는 KCC전 승리를 바탕으로 연승에 도전했다. 경기 초반 빠른 스피드를 통해 동부에 맞선 SK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SK 존슨의 활약에 제 기를 펴지 못하던 동부는 수비를 바탕으로 리드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팽팽하던 경기의 흐름이 완전히 동부쪽으로 넘어간 것은 전반 막판. SK가 전반 종료 2분30여 초를 남기고 31-38로 뒤진 상황서 존슨이 세 번째 파울을 범한 것. 공격과 수비에 걸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존슨이 나가며 SK는 힘겨운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반면 동부는 박지현의 외곽포가 터지며 SK를 압박, 전반을 43-32로 리드했다.
높이의 우위를 가진 동부는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SK의 존슨에 대한 압박에 성공한 동부는 안정적인 득점을 통해 스코어를 벌렸다. SK는 3쿼터 중반 동부 로드 벤슨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자유투 3개를 얻어 점수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맞았지만 모두 실패했다.
존슨이 골밑에서 동부의 '트리플 타워'에 막히는 동안 SK는 흔들렸다. 설상가상 3쿼터 5분30초경에는 존슨이 수비 도중 골밑에서 4번째 파울을 범하며 SK는 힘겨운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존슨의 움직임이 제한되며 SK는 공격과 수비에 모두 부담이 됐다. SK는 한정원이 동부 골밑을 파고들며 고군분투했다.
포스트에서 확실한 우위를 잡은 동부의 플레이는 매끄러웠다. 김주성이 3쿼터 종료를 앞두고 4번째 파울을 범했지만 위기를 맞이할 정도는 아니었다. SK는 3쿼터 막판 한정원의 3점포가 터졌지만 동부가 61-48로 앞섰다.
4쿼터 시작과 함께 SK는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턴오버를 범하며 실점, 점수차가 더 벌어지고 말았다. 반면 동부는 4쿼터 2분30초경 박지현이 3점포를 림에 작렬하며 68-50으로 앞섰다.
동부는 SK 존슨이 4쿼터 6분경 5반칙 퇴장을 당하지 편안하게 경기를 펼쳤고, SK는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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