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배우들 '아찔한' 실수 폭소..'고자전'에 콧물까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11.26 00: 35

 제 3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유난히 배우들의 깜찍 아찔(?)한 실수로 눈길을 끌었다.
배우 이시영이 영화 '고지전'의 발음 실수로 폭소를 자아냈다. 이시영은 25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무대에 섰다.
배우 공형진과 함께 무대에 오른 이시영은 후보자 발표에서 '고지전'의 배우 고창석을 순간 실수로 '고자전'으로 불러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나왔으나 이시영은 정작 본인의 실수를 눈치채지 못한 듯 발표를 이어갔다.

이후 네티즌은 "청룡 최고의 아찔한 말실수", "위험하지만 귀여운 실수", "보는 데 깜짝 놀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하면 배우 고수와 김혜수는 감기 때문에 다소 '측은한(?) 웃음을 선사했다. 
'고지전'의 고수는 이날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수상했다. 호명 직후 무대에 오른 고수는 "지난 겨울.."하고 말문을 열자마자 콧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참기 위해 노력하고 말을 잇지 못해 보는 이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고수는 "콧물이 난다. 감기 때문에 고생했다. 하하"라고 말했다. 이에 MC를 맡은 김혜수는 "잘 생긴 얼굴에 인간적인 모습이다"라고 말해 다소 어색할 수 있는 분위기를 화기애애 하게 만들었다.
몸을 가다듬은 고수는 "지난 겨울 정말 추웠는데, 가파른 언덕을 오르고 내리면서 고생하신 스태프들 생각이 많이난다. 또 고생했던 배우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무사히(?)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상을 예측했냐는 MC 이범수의 질문에 "전혀 생각 못했다. 넋 놓고 있다가 호명됐다. 좋은 밤이다"라는 유쾌한 메시지를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이날 화끈하고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시상식 내내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진행을 보여준 김혜수도 기침 때문에 잠시 고생을 했다. 김혜수는 탕웨이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계속되는 기침에 잠시 진행을 멈췄다.
하지만 곧 이어 김혜수는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하며 "여러분 감기 조심하세요"라고 프로페셔널하게 끝맺음을 했다. 이에 이범수는 "겨울철 감기는 혜수씨같은 미인도 피해갈 수 없다"라고 말해 다시한 번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 외에도 이날 시상자로 나선 배우들 사이에 유난히 어색한 기운이 감도는가 하면, 긴장해서 말을 더듬는 배우들도 있어 이들도 스크린 밖에서는 '사람'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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