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29, 삼성 라이온즈)이 '2011아시아시리즈' 우승을 다짐했다.
오승환은 27일 대만 타오위안 국제야구장에서 벌어진 '2011 아시아시리즈' 퉁이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9회 1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완벽하게 막으며 6-3 승리를 지켰다. 삼성의 아시아시리즈 결승 진출을 확정 짓는 순간이었다.
지난 25일 예선 첫 경기 호주 퍼스전에서 마지막 투수로 나와 공 1개를 던지고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경기를 끝냈던 오승환은 이날 6-3으로 리드하던 9회 권오준에 이어 팀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6회 권혁으로부터 대타로 나와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렸던 구어준요우를 첫 타자로 상대한 오승환은 초구부터 150km 빠른 직구를 던지더니 4구 만에 152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공 4개 모두 150km대 강속구였다. 이어 양송시앤마저 150km 직구 4개로 간단히 스탠딩 삼진 요리했다. 8구 연속 150km대 직구 승부했다.
마지막 타자 대타 주위앤친을 상대로 초구 137km 슬라이더를 던진 오승환은 이후 4개의 공을 모두 직구로 승부했다. 5구째 151km 직구로 3루 땅볼을 유도하며 경기를 끝냈다. 공 13개로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완벽하게 막았다.
13개의 공 중 12개가 직구. 그 중 10개가 150km대 강속구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 평균 구속은 150.2km. 힘의 투구가 무엇인지 보여준 차원이 다른 피칭이었다.
오승환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아시아시리즈를 통해서 한국야구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비록 어제(26일) 일본에 0-9로 졌지만 결승전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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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위안=지형준 기자 jp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