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가 찰스 로드의 득점포를 앞세워 창원 LG를 격파하고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KT는 3일 창원학생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33득점 15리바운드로 활약한 주포 로드와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4쿼터 중요한 순간 득점포를 가동한 노장 조성민(18득점 1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활약으로 LG를 84-79로 꺾으며 2연패를 마감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전적 14승 8패(3일 현재)를 기록하며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원주 동부에 67-79로 패한 전주 KCC(13승 8패)를 밀어내고 단독 3위에 올라섰다. 2위 안양 KGC와는 이제 한 경기차다. 동시에 KT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두며 휘파람을 불었다.

반면 김승현 트레이드 실패와 최근 1승 4패의 부진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LG는 홈에서 승리를 내주며 시즌 8승 14패를 기록,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1쿼터는 KT가 속공을 앞세워 23-22로 앞선 채 끝났다. 찰스 로드는 1쿼터에만 자유투 1개 포함, 13득점으로 KT 공격을 이끌었다. LG는 문태영에게 공을 집중시키며 KT의 속도에 보조를 맞췄다. 트레이드 파동으로 마음고생을 겪은 LG 김현중은 1쿼터 4분 1초에 투입돼 20-18로 경기를 뒤집는 역전 3점포를 터트리며 이름값을 했다.
승부의 무게추는 2쿼터에도 한 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1쿼터서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던 양 팀은 각각 4개씩의 턴오버를 범하며 매끄러운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김현중은 2쿼터에서 3점슛 하나를 포함, 8점과 리바운드 1개, 어시스트 1개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또한 김현중은 수비에서도 양우섭을 밀착 마크하며 묶어뒀다. LG가 2쿼터에 19득점을 기록하며 전반을 41-38로 역전에 성공한 채 끝냈다.
3쿼터 초반 KT는 3점포 3개와 로드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51-45로 치고 나갔다. 조성민은 3점 2개와 자유투 2개를 묶어 8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LG가 외곽 수비에 비중을 둔 사이 KT는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3쿼터 리바운드 9-6으로 앞선 KT는 높이를 앞세워 23득점을 올리며 61-56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시소게임은 4쿼터 막판까지 계속됐다. LG는 헤인즈와 김현중의 야투를 앞세워 KT를 끈질기게 추격했다. 하지만 KT는 타이트한 수비를 펼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조성민은 70-69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4쿼터 막판 6점을 몰아넣으며 승기를 확실하게 끌어왔다. 결국 KT는 경기 막판 점수차를 벌리며 LG에 84-79 로 승리를 거뒀다.
LG는 4쿼터 2개의 자유투를 놓친 게 뼈아팠다. 이날 KT는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으나 LG는 4쿼터 2개 포함 3개의 자유투를 실패하며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또한 LG는 턴오버를 11개나 범하며 추격 기회에서 번번히 발목이 잡혔다.
cleanupp@osen.co.kr
KBL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