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故김영애, 내 아이 낙태했다" 충격 고백..네티즌 폭발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12.05 17: 43

배우 신성일이 고(故) 김영애와의 충격적인 연애담을 털어놔 화제다.
5일 오전 서울 태평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문학세계사) 출간 간담회회에서 신성일은 "7개월간 신문을 통해 연재를 했지만 다 못다한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며 "특히 밀봉한 부분을 잘 봐달라"고 말했다.
밀봉한 부분은 1973년도에 신성일이 영화배우와 아나운서로 활동했던 김영애와 은밀한 사랑을 나눈 이야기가 들어있는 부분이다. 고인은 1985년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신성일은 아내 엄앵란도 모르는 사실이라며 김영애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가 낙태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다.
신성일은 1970년대 초 김씨와 국내에서 처음 만난 뒤 김씨가 살던 미국 또는 자신이 국제영화제 참석차 해외로 나갔을 때 밀회했다. 
그는 "국제전화 통화를 하면서 그 얘기(아이를 가졌다는)를 들었는데, 집안 식구를 피해서 친구 사무실에서 통화했는데, 뭐라 말을 못 했다. 그 말을 듣고 낳아라, 떼어라고 큰소리로 얘기해야 했는데 그럴 처지가 못 됐다. 나는 멍청한 상황에 있다가… 그쪽에서 '그럼 알아서 할게요' 하고 끊었는데, 그 뒤로 1년 동안 소식이 두절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죄책감에 정관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엄앵란이 정관수술 사실을 알고 언짢아했다"며 "'바람 피우려고 했지?”라고 말했다고.
신성일과 김씨는 1년 뒤 재회했다. 신성일이 독일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했을 때 김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현지 신문에 실린 기사를 보고 베를린으로 날아왔다. 이들은 차를 빌려 45일 동안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사랑을 속삭였다고.
신성일은 "김영애는 내 일생에서 가장 사랑한 여인인지도 모른다. 촬영을 핑계 삼아 아내 몰래 유럽 여행까지 했던 여인이니 어찌 사랑하지 않았겠는가?"라면서 "더구나 한국의 톱배우라는 신성일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아이까지 지운 여인이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신성일은 "가장 사랑한 여인이 김영애냐?"는 질문에 "아내도 사랑했고 김영애도 사랑했다"며 "사랑에는 여러 형태가 있다. 지금도 애인이 있다. 마누라에 대한 사랑은 또 다른 이야기다"라고 자신만의 사랑관에 대해 밝혔다.
뒤늦게 그녀의 존재를 알린 까닭에 대해서는 "요즘 정치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너무 살벌하다. 사랑하는 마음,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다툼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사랑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김영애와의 사랑이야기가 이 책의 중심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라고 답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최근 고백들 중 가장 쇼킹하다는 반응, 자유로운 영혼인지 철이 없는 건지 모르겠다는 반응, 불륜을 이렇게 솔직 당당하게 말해도 되는거냐 등 반응 등 비난 속 여러 반응들이 혼재하고 있다.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