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협회 "강용석 의원 아직 반성안해" 사퇴 요구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1.12.06 15: 40

한국아나운서연합회(이하 아나운서협회)가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강용석(41)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아나운서 협회는 6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피고인 강용석 의원은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 말도 안 되는 발언으로 여성들과 아나운서들에게 큰 상처를 준 강 의원은 지금까지도 반성과 사죄는커녕 국민을 우롱하며 궤변으로 자기합리화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형사, 민사 재판 진행과정에서 우리 아나운서들은 말을 아꼈다. 사법부의 엄정한 판단에 호소한 아나운서들로서는 형사 1심 2심에서 강 의원의 유죄가 입증됐을 때, 승소에 대한 감정 표현도 아꼈었다. 또한 민사 1심의 판결이 형사재판의 판결과 다르게 나왔을 때도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남아있기에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런데 피고인 강 의원은 그 사이 또 다시 파렴치한 행위를 저질렀다. 민사소송 1심 판결문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시하면서 판결문에 나와 있는 여자 아나운서들의 집 주소를 공개한 것이다. 이는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백퍼센트 고의적인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아나운서협회는 "강 의원의 망언으로 그동안 여자 아나운서들은 따가운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집까지 옮겨야 하겠는가. 강 의원의 비상식적인 행위로 주소가 공개된 여자 아나운서들은 스토킹 등의 각종 위협에 노출되게 됐다. 자신의 보금자리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됐다는 사실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의 비상식적인 언행에 대해 당장 국민에게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 그것만이 지금 당신에게 남아있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라"라며 강 의원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강 의원은 지난해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대학생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한 여대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아나운서를 할 수 있겠느냐"고 말해 구설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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