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원' 김태균, 사상 첫 연봉 10억 시대 활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2.12 09: 26

최고 연봉의 두 배를 뛰어넘었다.
한화의 돌아온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29)이 프로야구를 넘어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첫 연봉 10억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한화는 12일 김태균과 연봉 15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5일 이승엽이 삼성과 계약하며 세운 최고 연봉 8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프로야구 사상 최고 연봉 기록이다.
프로야구 최초의 억대 연봉은 1983년 재일교포 투수 삼미 장명부가 기록했지만 순수 국내 선수의 억대 연봉은 1993년 해태 선동렬이 받은 1억원이 처음이었다. 이후 7년이 흘러 2000년 현대 정민태가 3억1000만원으로 단숨에 2억원대마저 돌파했다. 이어 2002년 한화 정민철이 4억원을 받으며 최고 연봉 단위를 높여갔다.

2003년 삼성 이승엽이 6억3000만원, 2004년 현대 정민태가 7억4000만원으로 매년 최고 연봉을 차례로 깼다. 2004시즌을 마친 뒤 현대에서 삼성으로 FA 이적한 심정수가 2005~2008년 4년간 받은 7억5000만원이 프로야구 역대 최고 연봉으로 남아있다. 2008시즌을 끝으로 심정수가 은퇴한 뒤에도 이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5일 이승엽이 삼성과 연봉 8억원에 계약하며 8년 만에 8억원대 연봉의 벽을 허물었다. 이로부터 일주일 만에 김태균이 한화와 옵션을 배제한 순수 연봉 15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올해까지 사상 최고 연봉이었던 심정수의 7억5000만원에 정확히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야구 뿐만 아니라 국내 프로스포츠 전체로 넓혀도 최고액이다. 프로농구에서는 공식적으로 원주 동부 김주성이 2008-2009시즌 받은 7억1000만원이 최고이지만, 비공식적으로는 김승현이 대구 오리온스 시절 이면계약으로 받은 10억5000만원이 실질적인 최고액이다. 프로배구에서는 삼성화재 박철우의 3억원이 최고액이며 프로축구는 연봉을 비공개로 하고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김태균이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라는 점이다. 한화가 돌아온 프랜차이즈 스타에게 아주 제대로 통크게 쐈다. 이제 우리나라 프로스포츠도 명실상부한 연봉 10억원 시대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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