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사단', 브라질 초대형 콘서트 '성황'...'K팝 위용'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1.12.14 15: 58

큐브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남미 대륙에 한국 가수 중 최초로 상륙, K팝의 위용 제대로 보여줬다.
큐브 측에 따르면 13일 (현지시간) 오후 7시부터 2시간 30분동안, 브라질 상파울로에 있는 ‘에스파코 다스 아메리카스(Espaco das Americas)’에서 열린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 인 브라질[M LIVE by CJ]’은 K-POP역사상 최초로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날 콘서트에서 포미닛은 곡 ‘뮤직’으로 강렬한 무대를 선보인 뒤, 준비한 포르투갈어로 인사를 건네 남미 팬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성을 받았다.

지나는 이번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 인 브라질’을 준비하면서 직접 SNS를 통해 팬들에게 리퀘스트를 받았던 노래 중 하나인 ‘TAKE A BOW’와 ‘RUDE BOY’를 열창했다.
비스트가 등장하자, 공연장은 떠나갈 듯 했다. ‘쇼크’, ’숨’, ‘비가오는날엔’, ‘픽션’등의 히트곡 외에 앨범 수록곡의 무대가 이어지는 매 순간 팬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흥분된 모습을 보였다.
콘서트에 앞서 남미 각국에서 운집한 3천 5백 여명의 팬들은 아침부터 공연장 앞에 무리를 이루어 줄을 섰고, 공연장 주변의 도로까지 점령해 1.2키로 미터에 달하는 행렬을 이뤘다. 이에 당국은 급히 경찰과 응급요원을 추가 배치했다.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더운 날씨 속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식지 않는 열정으로 이들의 공연을 기다렸다.
팬들은 공연장 주변 곳곳에서 포미닛, 비스트의 커버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단순한 팬클럽이 아닌 조직적인 활동을 벌임으로써 K-POP의 저변확대를 도모하는 온-오프라인 커뮤니티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브라질 K팝 관련 온라인 사이트 운영자 나딸리아 박은 “'사랑인가요'에서 리서치를 진행했었는데, 사이트를 찾는 K-POP팬들의 93%가 동양인이 아닌 브라질이었다”며 “오늘 공연을 찾은 관객들 역시 대부분이 브라질 현지인들인 점과 포미닛, 비스트, 지나의 노래를 다 미리 알고 공연을 즐기는 수준에서, K-POP에 강렬하게 매료된 이들의 높은 충성도를 증명한다”고 밝혔다.
  
포미닛의 현아는 “이렇게 지구 반대편에서까지 우리의 음악과 무대를 사랑해주시는 것에 놀랐다. 열정의 나라에서 K-POP을 처음 선보이고, 공연을 통해 좋은 에너지를 얻어갈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또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홍승성 대표는 “영국에 이어 남미에서의 첫 K-POP 콘서트는 K-POP의 새로운 영토를 확장에 의미가 있다.  특히, 공연을 통해 앞으로 더 많은 K-POP의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선례를 남겼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유나이티드 큐브 인 브라질’은 브라질 현지 언론의 커다란 관심 속에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특히 브라질 최대 공중파 프로그램이자 브라질의 국민 방송이라 일컬어지는 Globo TV의 'FANTASTICO'는 이번 공연 관련 특집 방송을 편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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