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28점' 대한항공 3연승, LIG손해보험에 역전승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1.12.18 16: 15

‘쌍포’ 마틴과 김학민이 47점을 합작한 대한항공이 LIG손해보험을 꺾고 파죽의 3연승을 내달렸다.
대한항공은 1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첫 세트를 내주며 잠시 흔들렸지만 나머지 2, 3, 4세트를 연이어 따내며 세트 스코어 3-1(25-21 29-26 25-16 25-2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9승6패 승점 28점을 기록,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2위 KEPCO(28점)와 1위 삼성화재(35점)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또 다시 1승 사냥에 실패하며 11월24일 현대캐피탈전 이후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대한항공과 어떻게든 연패를 끊어내려는 LIG손해보험의 팽팽한 기싸움이 1세트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승기를 먼저 잡은 쪽은 ‘이적생’ 조성철과 김요한이 1세트에만 각각 7득점을 올리며 폭발한 LIG손해보험이었다.
12-13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 가던 LIG손해보험은 이중화의 속공과 조성철, 김요한의 백어택이 내리꽂히며 13-16으로 달아났다. 대한항공의 추격이 거셌지만 18-19로 다시 쫓기던 상황에서 에이스 김요한의 오픈 공격으로 위기를 벗어났고, 18-21로 앞선 상황에서 조성철의 시간차와 임동규의 퀵오픈, 이중화의 속공 등 공격기회를 놓치지 않고 차분히 점수로 연결하며 1세트를 25-21로 승리했다.
하지만 2세트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한항공이 따냈다. 2세트에만 각각 8득점씩올 올린 김학민과 마틴의 쌍포가 불을 뿜으며 대한항공은 초반 점수차를 9-5로 점수를 벌렸고, 막판까지 22-19로 3점차를 유지하며 손쉽게 이기는 듯했다. 
하지만 이기고자 하는 LIG손해보험의 뒷심도 만만찮았다. LIG손해보험은 22-19로 뒤진 상황에서 조성철의 퀵오픈과 김철홍의 서비에이스, 이중화의 블로킹 득점으로 순식간에 22-22 동점을 만들었고, 마틴의 실책과 김요한의 오픈 공격을 묶어 내리 5점을 뽑아내며 22-24로 세트를 끝낼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이날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던 조성철의 오픈 공격이 아웃되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고 28-27로 앞선 상황에서 한선수가 상대 임동규의 공격을 기막히게 블로킹으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의 균형을 이루며 한 숨을 돌린 대한항공은 3세트를 25-16으로 손쉽게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마틴이 블로킹 1개를 포함 혼자서 11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1, 2세트 펄펄 날았던 LIG손해보험의 조성철과 임동규를 각각 1득점과 무득점으로 꽁꽁 묶은 게 주효했다.
대한항공이 2세트와 3세트를 가져가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10-10로 맞서던 4세트 중반 대한항공은 마틴의 오픈 공격과 이영택의 블로킹 득점, 상대 실책 등을 묶어 14-10으로 앞서 나갔다.
LIG손해보험은 4세트 김요한이 부진한 가운데 이종화와 조성철이 분전했지만 결국 초반 벌어진 점수차를 따라잡지 못했고 대한항공은 세트를 25-22로 끝내며 세트스코어 3-1의 승리를 거뒀다.   
한편, 삼성화재는 18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상무신협과의 경기에서 가빈(24점)-박철우(18점) 콤비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0(25-18 25-19 25-22)으로 승리, 13승1패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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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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