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도 마무리가 되어 가는 12월도 며칠남지 않았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한참 스케줄러를 가득 메우고 있을 송년회와 망년회 등 파티가 즐비하다.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 파티를 앞두고 드레스 룸을 서성이며 ‘입을 옷이 없는데 어쩌지?’라며 고민하고 있는 당신.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다. 평소에 즐겨 입던 의상도 파티 룩으로 변신할 수 있기 때문. 아이템만 적절히 믹스한다면 수트도 어느새 시크한 파티 룩으로 탈바꿈된다.
이때 노멀한 아이템으로 온도를 높여주는 동시에 핏을 살릴 수 있는 비법은 바로 ‘레이어드’. 파티 장소에서 땀을 흘리며 두꺼운 아우터를 입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 이때 레이어드 룩은 밖에서는 포근하게 실내에서는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어 안성맞춤이다.

그런 연유로 레이어드 룩은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믹스매치가 가능해 이번 시즌에도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먼저 레이어드 룩의 완벽한 핏을 해서는 몸에 부드럽게 떨어지는 라인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고 패션리더랍시고 스키니해 보이고 싶다고 무작정 몸에 타이트하게 핏되는 스타일을 고집하는 것은 금물. 자신의 체형과 개성에 어울리는 디자인, 핏을 고려해야 한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남다른 개성과 세련된 느낌으로 연말 파티 룩을 완성해줄 레이어드 스타일링들을 모았다
★ ‘패딩’ 아이템과 레이어드, ‘보온성+실용성+활동성’
찬바람이 매섭게 몰아지는 요즘 따뜻함과 동시에 편안하고 스타일리시한 패딩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시즌 더욱 화려해진 스타일로 다가온 패딩 아이템은 관리마저 편리해 패션피플들조차 사랑하고 있다.

보온성과 실용성이 우선이지만 스타일까지 놓치고 싶지 않다면 비비드한 오렌지와 스카이블루 컬러로 포인트를 준 네이비 패딩점퍼는 어떨까. 이너웨어로 모노톤 셔츠와 톤 다운된 컬러의 아가일·노르딕 패턴의 라운드 넥 니트 혹은 베이직 니트와 레이어드한다면 이보다 멋질 수 없다. 아울러 날씨가 더욱 쌀쌀해진다면 패딩점퍼와 같은 톤의 후드티셔츠를 겹쳐 입어도 좋다.
패딩점퍼는 움직임이 너무 둔해서 싫다면 보온성과 활동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는 패딩 베스트가 제격이다. 이너웨어가 그대로 노출되는 베스트는 특성상 어떤 옷을 매치하느냐에 따라 초겨울부터 한겨울까지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이너웨어의 소재와 색상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용이하므로 레이어드 룩으로 실용성을 높일 수 있는 아이템이다. 라운드넥, 크루넥 혹은 브이넥 티셔츠와 후드 티셔츠를 레이어드하는 스타일이 대표적이다. 패딩 베스트는 디자인적인 특성상 청키한 이너웨어와 레이어드해야 따뜻하기 때문에 넉넉한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힙선까지 내려오는 셔츠나 오버 사이즈의 셔츠와 후드티, 맨투맨티, 니트티, 터틀넥 티 등과 베스트를 믹스매치하면 두툼한 패딩점퍼를 하나 입는 것보다 여러 겹으로 입는 것이 보온성이 뛰어나다.

Styling TIP!
자칫 어수룩해 보이거나 꾸미지 않은 것으로 보일 수 있는 것이 우려된다면, ‘재킷+패딩 베스트’. 셔츠에 겨울에 어울리는 청키한 모직 넥타이를 매치한 뒤, 체크패턴 재킷을 매치하고 네이비 패딩 베스트를 레이어드하면 개성은 물론 포멀함까지 살릴 수 있어 좋다.
★ 겨울 잇 아이템 ‘야상’을 색다르게 레이어드하려면, ‘야상점퍼+재킷'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야상 점퍼가 남녀노소 모두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야상은 여성들조차도 선호하는 잇 아이템으로 자리매김 한 것.
특히 야상 특유의 와일드한 무드를 느낄 수 있는 카키컬러는 남성다움이 강조되고 다른 컬러와 무난하게 어울려 레이어드 룩을 연출하기에도 제격이다.

카키 컬러의 야상은 프린트와 컬러감이 돋보이는 옷들과 화려한 레드 혹은 옐로 컬러의 모자·머플러 등의 액세서리로 레이어드하면 스타일리시함을 살릴 수 있다.
아울러 야상으로 포멀한 스타일을 연출하려면 모노톤처럼 어두운 컬러의 재킷과 크루넥 니트를 매치하는 것이 어떨까. 일반적으로 니트는 타이트하게 핏되는 스타일로 재킷은 얇은 소재로 헐렁한 것이 좋다. 여기에 다크한 톤의 스키니 블루 진 혹은 네이비 치노팬츠를 매치해 최대한 깔끔하게 레이어드하는 것이 중요하다.
Styling TIP!
자칫 칙칙하거나 강해보일 수 있는 ‘야상 점퍼+재킷’. 그러나 역시 야상은 전체적으로 톤다운 된 스타일링이 안성맞춤이다. 이때 밝은 컬러의 모자·머플러·워머 등을 원포인트로 매치한다면 개성 넘치는 레이어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 레이어드 룩도 포멀한 수트로 ‘피코트+퍼 베스트’

피코트를 시크하게 레이어드하고 싶다면, 보온성을 살린 퍼 베스트와 매치하는 것이 어떨까. 모노톤의 피코트 안에 블랙 퍼 베스트를 매치하면 보온성은 물론 머플러를 한 효과까지 줄 수 있다. 이때 이너웨어는 가능한 얇은 것이어야 실루엣이 살아난다.
Styling TIP!
모노톤의 피코트가 심심해 보일수도 있으니 ‘행커치프+부토니에’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어떨까. 이러한 디테일까지 신경 쓰는 당신이 바로 ‘패션니스타’다.
이에 레드옴므의 박지호 디자이너는 “레이어드 룩을 연출할 때 너무 여러 겹으로 레이어드 할 경우, 자칫 과할 수 있기 때문에 두 가지 이너웨어 혹은 아우터를 레이어드하는 것이 좋다”며, “여기에 머플러, 장갑 등 멋스러운 아이템만 잘 활용하면 따뜻하고 스타일리시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jiyou@osen.co.kr
레드옴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