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군위안부 다룬 100억원대 영화 제작된다..곽재용 연출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1.11 16: 28

위안부 할머니들의 말하지 못한 아픔을 다룬 영화가 제작될 전망이다.
1930년대부터 1945년까지 강제로 전선으로 끌려가 일본 군인들의 성노예로 인권을 유린당했으며, 전 후에도 육체적, 정신적 고통으로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는 종군 위안부들의 실제 풀 스토리를 담은 영화 '꽃신을 신고'(제작 (주)쇼이스트 인터내셔널)가 제작된다.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공개 증언은 당시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줬다. 강제 징용됐던 20만여 명의 할머니들 중 현재 30여명만 생존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그들마저 모두 잠들어 이 사실이 역사 속으로 조용히 묻히기 전에 이 이야기를 한국과 일본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제작사 측에 따르면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정치적 문제와 흥행적 가치 판단으로 인해 제작 결정이 쉽지 않은 소재였으나 제작사와 함께 오랜 시간 기획을 함께 한 진주의 선문그린사이언스(주)의 결단력 있는 투자 결정으로 인해 제작이 가능하게 됐다.
제작사 측은 "40년대의 완벽한 재현과 아시아 곳곳에서 벌어진 전쟁 씬 등으로 약 100억원 규모 예산의 대작이 될 '꽃신을 신고'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종군 위안부들의 가슴 아픈 역사를 가진 중국의 영화사들 또한 높은 관심을 보여왔고 최근 '적벽대전', '공자' 등을 제작한 중국의 영화사 '춘추홍'이 400만불 투자를 확정했다"라고 알렸다. 
연출은 '클래식', '엽기적인 그녀' 등을 만든 곽재용 감독이 맡았다. 곽 감독은  "평소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안타까워하며 지켜보던 그는 자신의 모든 혼을 담은 최고의 영화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의 진주와 중국의 상해 등에서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경상남도 진주에 40년대를 재현한 대규모 세트를 제작 준비 중이다. 캐스팅이 결정되는 대로 올 상반기 중 크랭크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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