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흥행에서 SNS(커뮤니티형 웹사이트)의 힘이 여실히 증명됐다.
기대를 모은 '18일 혈전'에서 SNS에서 가장 입소문이 뜨겁고 호평이 많았던 영화들이 극장가를 선점한 것.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개봉한 '댄싱퀸'은 첫날 4만 5779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4만 4492명을 기록,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장화신은 고양이'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18일은 설 대목을 앞두고 '댄싱퀸' 외에도 '페이스메이커', '부러진 화살', '네버엔딩 스토리' 등 한국영화 신작들이 대거 개봉해 그 성적에 귀추가 주목됐던 상황. 이로써 출발은 '댄싱퀸'이 앞서게 됐다.
'댄싱퀸'은 왕년의 신촌 마돈나 정화 앞에 댄스 가수가 될 일생 일대의 기회가 찾아오지만 오랜 꿈을 향한 설렘도 잠시, 서울시장후보로 출마한 남편으로 인해 서울시장후보의 부인과 화려한 댄싱퀸즈의 리더 사이에서 남편도 모르는 위험천만하고 다이나믹한 이중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뤘다.
안성기 주연 '부러진 화살'은 확실한 복병으로 자리잡았다. 같은 기간 전국 3만 204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4만 8388명을 나타내며 '댄싱퀸'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영화는 대학 입시시험에 출제된 수학문제 오류를 지적한 뒤 부당하게 해고된 김경호 교수가 교수지위 확인소송에 패소하고 항소심마저 정당한 사유 없이 기각되자, 담당판사를 찾아가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며 석궁으로 위협하기에 이르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한 법정물로 그려냈다. 사회적인 메시지와 함께 탄탄한 드라마로 '제 2의 도가니'가 될 작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SNS에서 '댄싱퀸'은 설 연휴에 맞는 감동 코드가 있는 코미디란 반응이 지배적이며, '부러진 화살'은 개봉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볼 만한 영화란 평이 많다.
한편 '장화신은 고양이'가 전국 4만 6136명, 누적관객수 87만 1609명으로 1위의 자리를 지켰으며, 4위는 '미션임파서블:고스트프로토콜'(전국 2만 5752명, 누적 701만 6178명), 5위는 '페이스메이커'(전국 2만 2364명, 누적 4만 607명)가 각각 차지했다. '네버엔딩 스토리'(전국 1만 1080명, 누적 18만 700명)는 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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