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0-2서 극적인 뒤집기 쇼...10연승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1.21 17: 34

대한항공이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파죽의 10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대한항공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에서 현대캐피탈에 1, 2세트를 내주며 끌려갔지만 마지막 3, 4, 5세트를 내리 획득, 세트스코어 3-2(23-25, 26-28, 25-23, 25-13, 15-11)로 역전승을 올렸다.

대한항공의 김학민은 역전승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서만 혼자 9점을 올리는 등 총 25득점(공격성공률 65.62%)을 기록하며 극적인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27점(54.76%)을 올린 마틴 역시 3세트 이후부터 제 몫을 해주며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수니아스(23점)를 비롯해 문성민(16점), 윤봉우(13점), 최민호(14점) 등 주전 4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지만 극적인 역전패의 희생양이 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시즌 16승째(9패)를 올리며 승점 44점을 마크하며 리그 2위 자리를 굳건히 한 동시에 올 시즌 현대캐피탈전 4전 전승의 기록도 함께 이어갔다.
지난 18일 삼성화재를 상대로 0-3의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던 현대캐피탈은 강호 대한항공을 맞아 선전했지만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시즌 10패째(11승)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1, 2세트를 연이어 따내며 먼저 기세를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외인 용병 수니아스가 7점을 올린 가운데 윤봉우와 최민호의 속공이 잇따라 꽂히며 앞서 나갔고, 블로킹 대결에서도 5-3으로 대한항공을 리드하며 단 한 번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1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2세트는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현대캐피탈은 11-11 동점으로 맞선 2세트 중반 한선수에 2단 공격을 허용하고 범실까지 이어지며 12-15로 뒤졌지만, 침착히 대한항공의 뒤를 밟으며 eb스 끝에 28-26으로 2세트마저 따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3, 4세트를 잇따라 만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들어 특유의 강력한 서브가 살아난 대한항공은 세트 중반 15-10으로 앞서 나가며 반격에 나섰다.
1, 2세트에서 다소 부진했던 김학민 역시 3세트에서만 혼자서 9점을 올리는 등 팀 공격을 주도해 나갔고, 막판 서브 범실이 잇따라 이어지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23-23 동점 상황에서 마틴과 김학민의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히며 25-23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대한항공은 이어진 4세트에서도 부진했던 마틴이 살아나며 일찌감치 리드, 25-13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 양 팀은 초반 서브 범실을 주고 받으며 어수선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올 시즌 풀세트 경기를 12번(7승5패)이나 치른 경험이 있는 대한항공이 마지막 집중력에서 한 발 앞섰다.
마틴이 완전히 살아나며 8-7의 첫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김학민과 마틴이 계속 자신들의 공격 찬스를 살리며 경기를 15-11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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