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日코치, "한국 선수들, 지방이 너무 많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1.25 14: 11

"몸이 큰 선수는 한국에 훨씬 많은데, 일본 선수들이 힘을 더 잘 쓰는 것 같다".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코치인 미나미 타니 트레이닝 코치가 한국 선수들과 일본 선수들의 차이를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트레이닝을 책임지고 있는 미나미 코치는 25일(한국시간) "며칠간 본 것뿐이지만 한국 선수들이 몸집이 큰 편이다. 일본 선수들은 그에 비하면 마른 편"이라고 말했다.

미나미 코치는 "매일 간식을 즐기는 선수들이 많다. 필요 이상으로 몸에 지방을 가진 선수들이 일본에 비해 많은 듯 하다. 그래서 몸집이 작은 일본 선수들이 힘을 더 잘 쓰는 것 같다"며 "쓸 데 없는 지방을 버리는 것이 좋다. 선수들의 지방을 줄이고 체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훈련을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생각은 선동렬 신임 KIA 감독의 전략과도 일치한다. 선 감독은 전지훈련을 지휘하며 "선수들이 체력이 돼야 기술도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부상 선수들이 많았던 만큼 올해는 부상을 줄이기 위한 체력 훈련을 중시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12월 선 감독이 내린 '체지방 5% 감량' 지시도 체력 관리의 일환이다.
미나미 코치는 "선 감독님과 2005년 삼성에서 같이 있었다. 그래서 선 감독님이 취임하시면서 여기로 불러주셔서 왔다"고 선 감독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한 번 호흡을 맞춰본 선 감독이 자신의 훈련 방향을 잘 이해하고 있는 미나미 코치에게 코치 제안을 보낸 것이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투수조의 트레이닝을 지도하던 미나미 코치는 "한국 투수들은 상반신을 이용해 던지는 선수가 많다. 하지만 하반신을 써야 제대로 힘을 쓸 수 있다. 한국 선수들이 공 스피드는 빠르지만 일본 선수들의 공 회전력이 더 좋은 것은 그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나미 코치는 '지난해 KIA에 부상 선수가 많았다'는 말에 "그런 이야기는 들었다"면서도 "특별히 원인을 찾지 않았다. 올해 새로 선수들을 살펴보면서 체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찾을 것"이라며 KIA 선수들에게 '힘을 쓰는' 훈련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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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애리조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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