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KB스타즈(13승15패)가 선두 신한은행(22승5패)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올 시즌 상대전적 5전 전패의 악몽을 털어냈다.
KB스타즈는 27일 청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시즌 신세계 이마트 여자 프로농구에서 리그 1위 신한은행을 82-62로 꺾었다. 정선민(19점)과 변연하(16점)는 36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주도했고 정선화와 강아정 역시 각각 17점과 14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KB스타즈는 시즌 2연승에 성공함과 동시에 올 시즌 신한은행을 상대로 이어온 5전 전패의 기억을 함께 씻어냈다. 반면 극도의 부진한 야투 성공률을 보인 신한은행은 전반 19점의 점수차를 결국 좁히지 못하며 시즌 5패째를 기록했다.

KB스타즈는 1쿼터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한 정선민이 혼자 8점을 책임지고 팀 리바운드까지 살아나면서 19-16으로 3점 앞선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에서도 KB스타즈의 공세는 계속됐다. 정선민의 골밑 득점으로 포문을 연 KB스타즈는 지역방어와 맨투맨 마크를 효과적으로 활용, 신한은행의 득점포를 묶으며 한때 33-20, 13점차까지 점수를 벌려 나갔다.
반면 신한은행은 2쿼터 중반 지역방어가 성공을 거두고 강영숙의 골밑슛과 김단비의 3점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고미 때마다 KB스타즈 변연하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점수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결국 KB스타즈는 44-25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장신 센터 하은주를 투입하며 3쿼터 대반격을 시작했다. 이연화의 3점포를 시작으로 연속 10득점에 성공한 신한은행은 6분 여를 남기고 39-45까지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KB스타즈는 정선민과 변연하가 귀중한 득점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위기를 벗어났고, 이어 박선영과 이경희 등 백업 선수들이 수비에서 제 몫을 해주며 62-48로 다시 점수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 신한은행의 임달식 감독은 4쿼터 초반 점수를 줄이는 데 실패하자 주전 선수들을 빼며 다음 경기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KB스타즈는 리드를 끝까지 잘 지키며 82-62로 승리, 대어를 낚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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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