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득점을 넣은 김단비의 맹활약에 신한은행이 3연승을 질주하며 정규리그 1위 확정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임달식 감독이 지휘하는 신한은행은 9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삼성생명과 홈 경기서 80-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25승 6패를 기록, 2위 KDB생명과 승차를 5경기로 벌렸다. 또한 이번 시즌 홈 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 홈 16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날 김단비는 3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됨과 동시에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득점을 경신했다(기존 2011년 11월 18일 우리은행전 31득점). 특히 1쿼터에만 15점을 넣으며 신한은행이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잡을 수 있게끔 만들었다.
또한 강영숙은 발목 부상 속에서도 13득점을 올려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모두 소화했고, 최윤아도 2득점 11어시스트 9리바운드를 올렸다.
1쿼터 초반은 신한은행 김단비와 삼성생명 박태은의 일대일 대결이었다. 박태은이 3점슛과 골밑슛을 넣어 삼성생명의 리드를 이끌자, 김단비는 홀로 7점을 넣으며 추격전을 펼쳤다. 끝까지 웃은 것은 김단비였다. 김단비는 1쿼터에만 15점을 넣으며 신한은행의 20-14, 1쿼터 리드를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2쿼터에 전세를 뒤집기 위해 노력했다. 삼성생명은 홍보람이 9점을 넣으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강영숙에게 저지됐다. 강영숙은 골밑슛 4개를 시도해 모두 집어 넣고, 자유투 2개까지 넣어 10점을 기록했다. 강영숙의 활약에 신한은행은 2쿼터에 17점을 추가, 37-27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분위기를 확실하게 잡은 신한은행은 3쿼터 들어 완벽하게 경기를 주도했다. 신한은행은 삼성생명의 3쿼터 득점을 12점으로 꽁꽁 묶어 놓으면서 자신들은 평소와 같이 공격을 해 17점을 넣었다. 특히 김단비는 11점을 넣어 사실상 승부가 신한은행 쪽으로 기울게 만들었다.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한 신한은행은 주축 선수 하은주를 투입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삼성생명은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오히려 더욱 벌어졌다. 이에 신한은행은 김단비, 강영숙, 최윤아를 모두 뺐고, 삼성생명도 경기를 포기하며 주축 선수를 제외했다.
결국 신한은행은 무리하지 않고 리드를 끝까지 유지, 홈에서 27점차 대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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