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가 10일 박진영 '섬데이' 표절 관련 일부 패소 판결과 관련해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JYP는 이날 "이번 재판의 판결에 수긍할 수 없어 항소를 준비할 것"이라면서 "박진영씨는 '섬데이'를 작곡할 때까지 ‘내 남자에게’라는 곡을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고가 독창적이라고 주장하는 화성진행은 박진영씨가 먼저 g.o.d의 곡 '0%'에서 썼으며 그 후에 또 프로듀싱한 비의 곡 'Move on'에도 사용됐다. 독창적이라고 주장하는 멜로디 도입부 역시 박진영씨가 프로듀싱한 박지윤씨의 곡 '귀향'에서 먼저 사용됐다. 박진영씨는 과거부터 본인의 작품들에 사용됐던 화성 진행과 멜로디 패턴을 사용하여 새 곡을 창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 공중파방송 드라마의 주제가를 다른 한국가요를 표절해서 만드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엄청난 문제가 생길 것이 뻔한 일을 누가 하겠나. 본사는 향후 항소심에서 위 판결을 바로 잡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0일 오전 작곡가 김신일이 박진영에 대해 자신의 곡을 표절했다고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선고공판에서 "김신일의 곡과 박진영의 곡 중 4마디가 현저히 유사하다"며 "'내 남자에게’가 CD 테이프 등으로 발매되고 지상파 방송에 나온 바 있어 박진영이 추상적으로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어 과실이 인정된다"고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신일이 제기한 1억 1000만원 상당의 손해바상 청구 소송 중 2167만 여원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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