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훈 더블더블' 모비스 4연승, 6강 확정 '성큼'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2.11 16: 51

울산 모비스가 4연승을 질주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에 한 발 다가섰다.
모비스는 11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돌아온 함지훈의 '더블더블' 활약과 박구영의 외곽슛을 앞세워 85-79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위 확정에 매직넘버 '5'를 남겨두고 있던 모비스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플레이오프까지 성큼 다가섰다. 벌써 4연승이자 올 시즌 오리온스에 전 라운드 승리라는 기록을 더했다. 최근 상대 전적은 7연승. 모비스의 시즌 성적은 22승 24패(11일 현재)로 6위 자리를 튼튼하게 지켰다.

반면 오리온스는 전반 윌리엄스-최진수-김동욱 삼각편대를 앞세워 경기를 리드했지만 3쿼터 모비스에 무더기 외곽슛을 허용하며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4쿼터 막판 한 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뒷심에서 밀려 분루를 삼켰다. 오리온스는 시즌 성적은 15승 31패로 8위 서울 SK에 1.5경기 뒤진 9위에 머물렀다.
'돌아온 예비역' 함지훈이 날자 모비스도 함께 비상하고 있다. 복귀 3경기째인 함지훈은 이날 17득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코트를 누볐다. 함지훈은 1쿼터에만 8개의 리바운드를 성공시켰고 활발한 몸놀림으로 공간을 열어줬다. 여기에 박구영은 3점슛 6개 포함 24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함지훈 복귀 후 같이 살아나고 있는 테렌스 레더는 19득점 1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1쿼터 모비스는 높이를 앞세워 수많은 공격 기회를 잡았으나 야투성공률이 발목을 잡았다. 1쿼터 10분동안 모비스 함지훈은 홀로 리바운드 8개를 잡아냈고 팀 리바운드도 모비스가 13-4로 크게 앞섰다. 그렇지만 모비스는 3점슛 8개를 난사했으나 김동우만 하나 성공시켰을 뿐이다. 오리온스는 모비스가 득점 빈곤에 시달리는 사이 크리스 윌리엄스-김동욱-최진수 삼각 편대가 16점을 합작해 4점차로 앞섰다.
양팀은 2쿼터 야투 성공률이 올라가며 득점력이 살아났다. 오리온스는 삼각편대가 2쿼터 14득점을 합작했고 조상현이 결정적인 3점슛 2방을 꽂아넣었다. 다만 5개의 자유투를 얻어 2개밖에 성공하지 못해 큰 점수차로 달아나지 못한 게 아쉬웠다. 1쿼터 3점슛 성공률 12.5%로 저조했던 모비스는 2쿼터들어 박구영이 2개, 양동근이 1개씩 성공시키며 슛 감각을 조율했고 레더가 13득점을 올려 오리온스를 추격 가시권에 뒀다. 결국 전반전은 오리온스가 40-35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모비스는 정확한 야투를 바탕으로 경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오리온스가 양동근의 외곽슛을 꽁꽁 묶는데는 성공했지만 모비스에는 박구영이 있었다. 박구영은 3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시도해 모두 림에 꽂아 넣었다. 또한 김동우 역시 3개 중 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모비스는 2점슛 역시 7개를 시도해 6개를 성공시켰고 자유투도 2개 모두 넣었다.
반면 오리온스는 2점슛 성공률이 50% 이하(11개 시도/5개 성공)로 떨어졌고 외곽도 묶여 김동욱이 유일하게 하나 성공시켰다. 외곽포를 앞세운 모비스는 경기를 64-55, 9점차로 뒤집는 데 성공했다.
경기장을 메운 홈 팬들 앞에서 오리온스는 4쿼터 힘을 냈다. 3쿼터까지 6득점에 그쳤던 최진수가 4쿼터 중반까지 10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모비스는 경기 종료 2분 9초 전 76-75, 한 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시소 공방을 거듭하던 경기 종료 35초 전, 양동근은 82-77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미들슛을 성공시켰다. 오리온스는 파울작전을 펼치며 추격에 안간힘을 썼지만 모비스는 무사히 뿌리치고 승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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