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더 24점' 모비스 5연승, PO행 '성큼'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2.12 16: 56

울산 모비스가 5연승을 질주하며 6강 플레이오프 확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모비스는 12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경기에서 테렌스 레더의 활약을 발판 삼아 72-68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다가섰다. 시즌 23승 24패(12일 현재)를 기록한 6위 모비스는 5위 전자랜드를 한 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승리를 내주며 모비스전 홈경기 4연승 기록을 마감했다. 모비스에 한 경기 차로 쫓기게 된 전자랜드는 최근 2연패로 주춤하며 시즌 23패(24승)째를 떠안게 됐다.

전날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전자랜드와 경기를 앞두고 "이제 플레이오프가 눈앞이다. 정규시즌을 마감하고 단기전에 접어들면 어떤 전략으로 나설지 고민해 보겠다. 단기전은 벤치의 전략보다는 기량이 좋은 선수나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가진 팀이 유리하다"고 밝힌 바 있다. 내심 동부를 피하고싶은 양 팀은 일단 정공법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모비스 수훈은 테렌스 레더였다. 레더는 이날 24득점 16리바운드로 가볍게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팀 리바운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골밑을 장악했다. 레더는 상대 외국인 선수인 힐(9득점)을 완벽하게 압도하며 승리의 전령이 됐다. 여기에 예비역 함지훈이 13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양동근이 15득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공격을 도왔다.
전반 양 팀은 흡사한 경기 양상을 가져갔다. 두 팀의 야투 성공률은 47%(전자랜드 2점슛 12/24, 3점슛 2/6-모비스 2점슛 11/22, 3점슛 3/8)로 같았고 리바운드도 모비스 16개, 전자랜드 14개로 비슷했다. 턴오버까지 7-7로 같았으나 어시스트는 조직력에서 앞선 모비스가 10-5로 조금 앞섰다.
모비스는 전반 테렌스 레더가 9득점 9리바운드로 선봉에 섰고 박종천이 3점슛 2개 포함 8점으로 뒤를 받쳤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전반 2득점으로 침묵한 가운데 허버트 힐도 5득점으로 부진했다. 대신 정병국 8득점, 신기성과 강혁 각각 7득점으로 분전했다. 전반은 모비스가 33-31, 근소하게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전자랜드는 연이은 범실로 무너져내렸다. 신기성 혼자 3개의 턴오버를 범한 가운데 모두 6개의 실책이 나오며 번번히 득점 기회를 내줬다. 또한 힐은 3쿼터 무득점에 슈팅 시도 한 번에 그쳐 결국 유도훈 감독이 벤치로 불러들였다.
모비스는 레더가 9득점으로 활약을 이어간 가운데 함지훈이 7득점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다만 함지훈이 3쿼터 얻은 6개의 자유투 가운데 하나밖에 성공시키지 못한 게 아쉬웠다. 전자랜드는 3쿼터 막판 침묵하던 문태종이 5점을 만회한 게 위안이었다.
모비스가 55-47, 8점 앞선 채 4쿼터를 시작했다. 모비스는 4쿼터 중반까지 2점슛 6개를 시도해 단 하나만 성공하며 골 가뭄에 시달렸다. 그 틈을 타고 전자랜드는 차근차근 따라붙어 모비스는 58-54, 넉 점차로 쫓겼다. 위기의 순간, 양동근의 경기 첫 3점포가 터져 모비스는 한 숨을 돌렸다.
경기종료 1분 여를 앞두고 모비스가 7점차로 앞서 경기가 이대로 끝나나 싶었지만 종료 1분 10초를 남겨두고 신기성의 결정적인 3점포가 터지며 67-64까지 좁혀져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때 모비스는 철저하게 약속된 박구영과 함지훈의 컷인플레이가 나오며 함지훈의 2득점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이제 남은 시간은 31.5초. 전자랜드가 추격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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