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선수다. 그런 만큼 앞으로 경기를 하면서 새 팀에 잘 녹아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다연승-최다승 기록의 중심인 김주성(33. 원주 동부)이 과거 함께 손발을 맞췄던 자밀 왓킨스(전주 KCC)에 대한 반가움과 경계심을 동시에 이야기했다.
동부는 1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KCC전서 김주성-로드 벤슨 트윈타워와 예비역 이광재 등의 맹활약에 힘입어 86-71로 낙승했다. 이미 1위로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은 동부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2승 7패(18일 현재)를 기록한 동시에 무려 16연승을 달리며 KBL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단일 팀 최다 연승 기록은 지난 2004~2005시즌 안양 KGC 인삼공사의 전신인 SBS가 단테 존스 등을 앞세워 세운 15연승 기록이었다. 게다가 동부는 시즌 42승째를 거두며 지난 2010~2011시즌 KT가 세운 기존 시즌 최다승 기록인 41승을 넘어섰다. 김주성은 이날 17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낙승에 공헌했다.
경기 후 김주성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기분이 좋다. 예전 SBS가 세운 15연승 기록 이후 이를 넘어서는 기록이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그 기록을 넘어 더욱 기쁘다”라며 “예전 한솥밥을 먹었던 왓킨스가 KCC에 새로 왔는데 첫 경기라 동료들과 손발이 안 맞아 운이 따랐던 것 같다”라고 낙승의 원인을 자평했다.
뒤이어 김주성은 왓킨스와 재회에 대해 “5~6년만이다. 경기 전 점심 시간에 인사했는데 너무 좋았다. 한국에서 다시 봐서 기뻤고 훌륭한 선수라 경기를 치르면서 KCC에 녹아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말로 옛 동료의 맹활약을 바랐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동부의 4강전 상대는 현 시점에서 KCC와 울산 모비스 승자가 유력해 보인다. 그에 대해 김주성은 “두 팀 모두 전력이 강화되어서 우리도 휴식기 동안 준비를 해야 한다. 단기전은 변수가 충분한 만큼 무엇에 주목하기보다 마음 편하게 상대하고 싶다”라며 “아무래도 KCC가 꺼려진다. 정규 시즌에도 우리를 자주 괴롭힌 팀이고 왓킨스가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와 함께 김주성은 최다연승-최다승 기록에 대해 “정규시즌 1위 자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 우승하는 것이 힘든데 감독님과 선수들이 잘 견딘 것 같다. 정규리그의 찬란한 빛을 잃지 않도록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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