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손문권 PD의 유족들이 유서가 고인의 친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18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손 PD의 여동생은 "(유족들은) 심장마비로 알고 있었다. 임성한이 '절에 물어봤는데 오빠가 심장마비가 아니었어도 그날 교통사고로 죽었어야할 팔자였다더라'고 서슴없이 말을 했기 때문에 의심을 품었다"고 밝혔다.
여동생은 또 "내가 오빠의 일기를 어릴 때부터 대학 때까지도 봐와서 아는데, 유서의 필체는 오빠의 것이 아니다. 오빠는 원래 악필인데, 유서의 것은 아주 꽉꽉 눌러 쓴 정자체"라고 말했다.

임성한 작가에게는 "본인도 힘들 거 아니냐. 남편이었으니까. 그런데 솔직하지 않은 거에 화가 난다. 대중을 속이는 작가가 되면 안 된다"라며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그런가하면 손 PD의 어머니는 "아직 채 피지도 못하고 그렇게 갔다. 다른 것은 바라지 않는다. 우리 아이가 어떤 아이였는지 꼭 세상에 알려주고 싶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고 손문권 PD는 드라마 '하늘이시여' 조연출로 임성한 작가와 인연을 맺은 뒤 지난 2007년 결혼했다. 이후 두 사람은 '아현동 마님' '신기생뎐' 등을 함께 만들었다.
고인은 지난 21일 경기도 일산 자택에서 목을 맨 채 자살로 목숨을 끊었으며, 현재 임 작가는 외부와의 접촉을 일체 끊은 채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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