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라이벌의 싸움은 연장 혈투 끝에 기대치 않던 해결사 권용웅이 등장한 SK의 승리로 끝났다.
서울 SK 나이츠는 1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 원정경기서 권용웅과 한정원의 활약에 힘입어 91-8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17승32패를 기록하며 4연패 사슬을 끊었다. 반면 삼성은 11승38패로 2연패에 빠졌다.
이날 SK에는 무릎 부상으로 벤치를 지킨 알렉산더 존슨 대신 해결사가 등장했다. 권용웅은 3쿼터에만 10득점을 기록, 20득점 3리바운드로 팀내 가장 많은 득점을 성공시키며 팀의 3쿼터 역전에 불을 붙였다. 한정원은 3점슛만 4개를 성공시키며 역시 18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민수와 김선형도 각각 16득점 5리바운드, 13득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전반은 삼성이 도망가면 SK가 따라붙는 형세였다. 1쿼터 중반 삼성이 15-5까지 앞서나갔으나 계속해서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놓치는 사이 SK가 김선형과 김우겸을 앞세워 15-9까지 따라붙었다. 삼성은 이승준과 이시준의 사이좋은 3점슛 성공으로 21-13으로 1쿼터를 마쳤다.
삼성은 2쿼터에도 중반에는 32-17까지 점수차를 벌렸으나 2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9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한 한정원의 SK에 다시 42-36 6점차를 허락했다. 양팀은 전반에만 삼성이 8개, SK가 9개의 턴오버를 범하면서 풀리지 않는 경기력에 고전했다.
3쿼터는 3점슛 대결이었다. 쿼터 시작 직후 이승준이 3점슛을 성공시키자 SK는 한정원과 김민수의 연속 3점슛으로 맞대응하며 삼성에 44-45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SK는 쿼터 시작 4분 뒤 김민수의 3점슛으로 51-49 역전에 성공했다. 뒤집고 뒤집히던 1점차 대결은 3쿼터에만 10득점을 기록한 권용웅의 자유투 성공으로 SK가 67-65로 앞선 채 끝났다.
4쿼터 시작 후 권용웅이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시키며 SK가 리드를 벌리기 시작했다. 삼성은 쿼터 시작 2분 30초가 지나서야 이승준의 자유투로 쿼터 첫 득점을 기록했다. 김선형의 3점슛 성공으로 SK가 7점차로 앞서갔다. 삼성은 파울 트러블에 걸린 클라크를 활용하지 못하고 고전했다.
그러나 쿼터 종료 3분전 삼성 이관희가 김선형의 실책을 유도하며 득점에 성공, 삼성도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힘을 냈다. 이어 종료 2분 전 이승준의 덩크슛과 종료 15초를 남기고 터진 유성호의 득점 성공으로 삼성은 80-80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반면 SK의 마지막 공격에서 권용웅의 슛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며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벨이 울리자마자 삼성은 이승준의 연속 득점으로 4점차 리드를 잡았다. 이어 이승준이 득점에 실패하자 유성호가 곧바로 슛으로 연결해 삼성은 86-81 5점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김선형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다시 SK가 3점차로 추격했다.
SK가 연장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권용웅이 득점에 성공하며 87-86 역전에 성공하자 이승준이 다시 자유투로 87-87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의 피말리던 대결은 연장 종료 25초 전 김민수의 득점과 주희정의 자유투 성공으로 4점차로 다시 앞선 SK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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