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더블 더블' SK, 동부 17연승 저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2.22 20: 49

알렉산더 존슨과 김민수가 분전한 서울 SK가 원주 동부의 17연승을 저지했다.
문경은 감독대행이 이끄는 서울 SK는 2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경기서 알렉산더 존슨(30점, 15리바운드)와 김민수(20점 5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91-7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승에 성공했고 정규리그 17연승을 노리던 동부의 신기록 행진을 막아내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16연승으로 역대 정규리그 최다연승과 역대 한 시즌 최다승(42승)을 기록하고 있는 동부는 여유로웠다. 경기전 선수들에게 체력 부담을 덜어주려고 했으나 그룹 회장단이 방문한다는 말에 또다시 주전들을 모두 내세웠다. 강동희 동부 감독도 패배보다는 승리 가능성을 높게 잡은 분위기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전의를 불태운 SK가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움켜쥐었다. 김민수가 오랫만에 공격적으로 제 몫을 다하면서 1쿼터 분위기를 이끌었다. 18-12로 앞선 SK는 2쿼터서 동부를 사정없이 몰아쳤다.
경기 조율을 맡은 포인트 가드 주희정은 2쿼터 중반 공수에 걸쳐 폭발했다. 주희정과 김선형의 활약으로 SK는 2쿼터 한때 36-17로 더블 스코어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드진의 분발에 이어 SK는 외국인 선수 알렉산더 존슨이 골밑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높이의 우위에 있는 동부를 상대로 존슨은 꾸준하게 골밑득점을 올리며 상대를 괴롭혔다.
SK는 2쿼터서 무려 29점을 폭발시켰다. 반면 동부는 17점에 머무르며 스코어를 좁히지 못했다.SK는 전반을 47-29로 크게 리드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전혀 뒤지지 않은 SK는 동부의 추격을 저지했다. 스코어를 좁힐라치면 파울을 통해 흐름을 끊었고 반대로 점수를 올리면서 쉽게 큰 리드를 양보하지 않았다. 
 
점수차가 유지되며 SK가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은 동부는 맹렬하게 추격에 나섰다. 로드 벤슨을 이용한 골밑 공격이 재미를 보면서 동부는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반면 SK는 존슨이 3쿼터 5분40초경 4번째 파울을 범하며 파울 트러블에 걸려 상승세의 분위기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기세가 오른 동부의 상승세는 매서웠다. 황진원과 안재욱이 연달아 3점포를 림에 작렬하며 61-59로 어느덧 9점차로 점수차를 좁혔다. 동부는 SK 김민수에 3점슛을 내줬지만 안재욱이 3점 버저비터를 성공하며 64-57로 4쿼터를 맞이하게 됐다.
SK는 4쿼터 시작과 함께 김민수가 연속 4점을 터트리며 한숨 돌렸다. 또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따낸 볼을 김선형이 속공으로 마무리하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동부도 전반서 주춤했던 김주성이 다시 제 기량을 선보였고 안재욱의 3점포로 순식간에 72-66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상승세의 동부는 벤슨이 테크니컬 파울을 범하며 다시 주춤했다. 반면 SK는 김민수가 점퍼와 골밑돌파로 득점을 올리며 한숨 돌렸다.
동부는 김주성이 4쿼터 6분26초경 심판판정에 강한 불만을 내비치며 테크니컬 파울 2개를 연달아 받아 퇴장을 당하며 사실상 분위기를 SK에 넘겨줬다. 결국 SK는 동부의 막판에 빛을 본 동부의 외곽포를 잘 막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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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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