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가 KT를 시즌 첫 4연패 수렁에 빠뜨리며 5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울산 모비스는 2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 홈경기에서 75-59로 승리했다. 함지훈이 1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모비스는 함지훈이 합류한 이후 8승1패로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27승25패를 마크한 5위 모비스는 6위 인천 전자랜드(26승26패)와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모비스는 남은 정규리그 2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거나 전자랜드가 1패만 하면 5위 자리를 확정짓게 된다. 상대 전적에서 모비스가 전자랜드에 4승2패로 앞서있기 때문이다.

반면 KT는 2009-2010시즌 전창진 감독 부임 후 최다인 4연패를 당했다. 30승 22패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KT는 4위 전주 KCC(29승23패)에 단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물론 KT는 남은 2경기에서 한 번만 이기거나 KCC가 1패만 하면 3위가 확정된다. KT-KCC는 내달 2일 전주에서 맞붙는다. 상대전적에서는 KT가 4승1패로 이미 우위를 확보한 상황이다.
경기 초반부터 모비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1쿼터 양동근의 3점슛으로 시작해 2쿼터 양동근의 3점슛으로 마무리됐다. 양동근이 8점 6어시스트로 공격을 지휘하고, 테렌스 레더와 함지훈이 골밑을 공략했다. 박종천-이지원의 중장거리슛까지 터지며 모비스가 33-24로 전반을 리드했다. KT는 레지 오코사와 김현민 외에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이 미미했다. 3점도 하나도 없었다.
3쿼터에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박종천-박구영의 3점슛에 함지훈과 레더의 골밑 득점으로 몰아붙였다. KT도 박상오-송영진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했으나 오코사가 모비스의 수비에 막히며 쉬운 골밑슛을 놓치고 턴오버를 저지르면서 흐름이 끊겼다. 박종천·박구영이 나란히 3점슛 2개로 4개를 합작하며 3쿼터를 모비스가 57-40으로 크게 앞서갔다.
4쿼터에도 모비스는 박종천의 3점슛과 함지훈의 중거리슛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KT는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조성민의 이날 경기 첫 3점포가 터졌지만 이미 승기가 넘어간 뒤였다.
모비스는 박종천이 3점슛 4개 포함 16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박구영도 3점슛 3개로 12점으로 지원 사격을 날렸다. 모비스는 3점슛 9개를 폭발시켰다. 함지훈도 1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종횡무진 활약했고, 레더도 12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양동근도 8점 7어시스트 5어시스트로 승리를 지휘했다.
KT는 조성민이 9점에 그치는 등 3점슛 11개 중 2개밖에 넣지 못하는 외곽슛 난조에 시달렸다. 신인 김현민이 팀 내 최다 13점 5리바운드로 2경기 연속 가능성을 보여준 것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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