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그룹 빅뱅이 "이번 월드투어는 터닝포인트다. 자랑스러운 한국 그룹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빅뱅은 2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월드투어 '2012 빅쇼-얼라이브' 공연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며 "이번 월드투어로 외국에 나가서 외국인들에게 쇼를 보여주고, 그 다음에는 우리의 쇼를 보기 위해 그들이 한국으로 오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공연 기획사 라이브네이션과 함께 진행되며, 2일부터 4일까지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돼 총 3만9천여명을 동원한다.

이 투어에는 최근 화제가 된 월드투어인 레이디 가가 'The Monster Ball Tour'의 감독을 맡은 로리앤 깁슨이 이전부터 빅뱅 멤버들과 직접 교류하며 월드투어의 그림을 짜왔다. 투어는 이후 올 연말까지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 남미, 유럽까지 전세계 16개국 25개 도시에서 이어진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컴백 소감은.
지드래곤 - 콘서트가 컴백 무대가 됐다. 그래서 다른 때보다 더 떨리고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의 부담감도 있다 그간 해오던 '빅쇼'보다 이번 공연이 더 특별하다. 로리엔 깁슨과의 작업으로 스토리 라인이 더 탄탄하게 짜여졌다. 아마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로리앤 깁슨은 빅뱅과의 작업이 어땠나.
로리앤 깁슨 - 어린 나이에 열심히 하는 것에 감동 받았다. 최고 중의 최고다. 워낙 스페셜하기 때문에 내가 뭘 바꿀 필요도 없었다. 지드래곤과 탑은 무대에서 정말 뛰어나다. 승리는 어리지만 강한 매력이 있다. 대성은 열정적이다. 태양은 마이클 잭슨이 떠올랐다. 이들은 열심히 시키는데도 화 안번 안내는 게 감동이었다.
멤버들은 어땠나.
탑 - 스태프들이 우리와 만나기도 전에 악보도 없이 우리 음악을 연주하실 만큼 연습해온 것을 봤다. 우리가 앞으로 해외 나갔을 때, 보여드려야 할 프로페셔널한 면을 많이 배웠다.
승리 - 로리앤의 열정을 보고 우리도 지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했다. 또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함께 한 경험을 토대로 많이 가르쳐주셨다. 덕분에 우리도 한발짝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공연인 것 같다.
타이틀곡이 6곡이다. 앨범은 어떻게 기획됐나.
탑 - 빅뱅을 하면서 이번 앨범에 가장 많은 상의를 했다. 콘셉트 회의에 직접 참여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얼라이브'라는 타이틀 처럼 우주가 됐든 얼음세계가 됐든 얼려져 있던 친구들이 세상밖으로 깨어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지드래곤 - 1~2곡으로 나눠서 무대에서 신중하게 준비해 보여드릴 예정이다. 한 곡 당 시간을 정해서 활동하기 보다 한 주 격차로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곡마다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퍼포먼스나 스타일링이 각각 다르다. 좋아해주시리라 믿는다
이번 앨범의 목표는.
지드래곤 - 이제는 한 발짝 업그레이드 돼야 하는 시점인 것 같다. 한류도 한류지만 음악으로서 세계가 다 통하는 시대 온 것 같다. 이 타이밍에 더 열심히 해서 한류도 더 길게 갔으면 좋겠다. 또 한류에서 더 나아가서 한국 아티스트, 문화 알릴 수 있는 기회왔으니까 우리가 그 중심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투어는 빅뱅에게 어떤 의미인가.
지드래곤 - 우리가 정말 한단계 나아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리한테는 터닝포인트인데, 우리가 외국에 그들에게 쇼를 보여주고, 이후에는 그들이 우리를 찾아와서 쇼를 보는게 최종 목표다.
로리앤 깁슨은 또 다른 한국 아티스트에게도 관심이 있나.
빅뱅과 일하면서 기존 월드스타들과 차이점을 못느꼈다. 언어적으로는 가끔 힘들때 있지만 음악으로는 장벽이 없었다. 빅뱅의 유니크한 면이 있는데 그게 빅뱅의 큰 자산이다. 빅뱅을 통해서 다른 아티스트 만나봤는데, 향후에도 한국, 아시아 아티스트와 일할 기회가 있을듯하다. 이렇게 같이 일할 수 있어 기쁘다.
KBS '연예가중계'의 빅뱅 관련 보도는 봤나. 이번 컴백에 부정적인 여론도 있는데.
지드래곤 - 방송으론 자세히 못 보고 기사로 접했다. 컴백 시기라던지 여러가지에 대해 반겨주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탐탁치 않은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저희 잘못이고 그 일로 인해 많이 실망 안겨드렸기 때문에, 예전처럼 기대되는 그룹으로 돌아가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다시 그런 일 없게 하도록 하고, 음악에 전념하겠다. 자랑스러운 한국 그룹이 되겠다. 염치 불구하고,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대성 - 어찌됐건 그런 일이 나오게 된 건 내가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런 것조차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무관심보다 낫다고 생각해 감사드린다. 내 모든 것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앞으로 더 조심하고 감사하며 해나가겠다고 생각했다.
지드래곤 - 계속 이런 말씀 드려서 마음이 편하진 않은데, 그동안 많은 생각을 했고 많이 되돌아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인간으로나 빅뱅 멤버로서나 많이 성숙했던 거 같아서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할 수 있을 거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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