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처블', 필립 vs 드리스..두 절친의 상반 캐릭터 '눈길'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3.03 16: 33

코믹감동실화 '언터처블: 1%의 우정'(이하 언터처블)의 두 주인공 필립과 드리스가 하나부터 열까지 닮은 곳 하나 없는 모습으로 관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극 중 상위 1% 귀족남 필립은 모든 것을 다 가진 완벽한 남자. 12개의 방과 5개의 욕실이 있는 파리의 대저택에 살고 있는 것은 물론, 고급 승용차와 호화로운 미술품을 가진 그야말로 가진 것이라곤 돈 밖에 없는 백만장자.
겉보기에는 모자를 것 하나 없어 보이지만, 불의의 사고로 손가락 하나 제 맘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전신마비가 된 이후 그의 삶은 전혀 부유하지 않다. 하지만 자신과 모든 것이 정반대인 드리스를 만나게 되고 진실된 우정과 삶의 즐거움까지 알게 되면서 점차 변하게 된다.

도도하며 괴팍한 고집을 부리는 까칠남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유치한 시를 읊는 감성 충만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그리고 자신과 모든 게 다른 드리스와 진실된 우정을 나누는 필립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유쾌한 감동을 선사한다.
필립을 연기한 프랑스의 국민 배우 프랑수아 클루제는 영화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실존 인물인 필립 포조 디 보고와 함께 지내며 그의 행동과 말투, 그의 내면까지도 자신에게 담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러한 그의 노력은 스크린에 고스란히 드러나 도쿄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의 영광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필립과는 모든 것이 정반대인 하위 1% 무일푼 드리스는 빈민가 출신으로 힙합스타일의 패션을 즐기고, 무서울 것 하나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 섹시한 여자들만 보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솔직하고 거침없는 그의 성격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렇듯 주위 사람 모두를 유쾌하게 만드는 드리스 만의 매력은 스토리가 전개됨에 따라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간다. 바로 필립과 우정을 쌓으면서 거친 길거리남에서 솔직하고 귀여운 훈남으로 변하기 때문.
오마 사이는 드리스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기 위해 스스로 10kg 감량과 삭발까지 감행하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쏟았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드리스란 캐릭터를 더욱 매력적으로 완성시켰으며, 도쿄국제영화제, 프랑스 뤼미에르 시상식, '프랑스의 아카데미' 세자르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겨줬다.
'언터처블'은 프랑스 10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7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 등 전세계를 웃음과 감동으로 초토화시키고 있는 작품. 오는 3월 22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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