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 유재학, "전체적으로 수비가 잘 됐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3.07 21: 18

"하승진과 자밀 왓킨스라는 두 장신을 상대로 전반전을 33점으로 막았다는 건 수비가 성공적이었다는 거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모비스는 7일 전주 실내체육관서 열린 전주 KCC와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 경기서 91-65로 대승을 거뒀다.
적지에서 1승 1패면 만족하고 돌아갈 수 있겠다던 유재학 감독으로서는 이틀 뒤 열리는 2차전을 한결 편한 마음으로 치를 수 있게 됐다. 반면 KCC로서는 2차전에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유재학 감독은 "전체적으로 수비가 잘 됐다. 하승진과 자밀 왓킨스라는 두 장신을 상대로 전반전을 33점으로 막았다는 건 수비가 성공적이었다는 거다. 그리고 들어가지 않던 슛이 후반에 터지면서 우리 페이스로 이어졌다. 하지만 슛이 들어간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상대 센터가 활동할 폭을 줄였다는 것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를 거뒀지만 유 감독은 방심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유 감독은 남은 일정이 수월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아직 그렇지는 않다. 상대도 준비해서 나올 거고 전태풍이 들어오면 경기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다. 선수 1명이 있고 없고는 큰 차이다"며 "물론 우리도 전태풍이 나오는 걸로 준비를 해서 개의치 않지만 들어오면 양상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32-27로 앞선 것에 대해서는 "수비 리바운드에서 밀릴 거라 생각했지만 테렌스 레더의 리바운드가 우세하며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갔다"면서 "리바운드에서 이겼다는 건 선수들을 칭찬할 사항이다. 뛴 선수들 대부분이 리바운드를 했는데 이런 건 선수들의 의지다.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유 감독은 "우리 팀은 외곽슛이 들어가야 승리할 수 있다"며 2차전에서도 외곽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전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전주=곽영래 인턴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